FIU "가상자산 일평균 거래규모 11조"…코스피 맞먹는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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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2-03-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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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U, 첫번째 실태조사 발표…시장규모는 55조2000억

  • 국내, 비트코인 보다 비주류·단독상장 코인에 투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내 가상자산 시장규모가 모두 55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시장 일평균 거래규모는 1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연말 기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15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28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는 '2021년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원화마켓 사업자 거래비중은 전체 거래 중 약 95%를 차지해 원화마켓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거래되는 가상자산은 모두 1257개, 623종이며 이중 단독상장 가상자산이 403종에 이른다.
 
또한 국내 시장은 글로벌 시장 대비 주요 가상자산 비중이 낮고 비주류·단독상장 가상자산 투자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과 시총 2위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 비중은 59%에 달하지만 국내 원화마켓과 코인마켓에서는 각각 27%, 9%만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FIU 관계자는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절반(219종)은 최고점 대비 가격하락률(MDD)이 70% 이상이므로 이용자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표=금융정보분석원]

가상자산 사업자를 이용하는 국내 총 이용자수는 1525만명이며 실제 거래에 참여하는 이용자수는 558만명이다. 연령대로는 3040대가 전체의 58%로 가장 많고, 대다수(56%)는 100만원 이하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 참여자들은 1일 평균 4회 거래(매도 및 매수)에 참여했고, 1회 거래금액은 약 75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FIU 측은 "이번 조사에서 가상자산 사업자들의 자금세탁방지(AML) 의무 준수를 위한 전담인력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사업자들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실태조사는 국내 가상자산시장에 대한 첫번째 조사결과라는 의미가 있으며 향후 반기별 실태조사를 정기적 실시해 국내 가상자산시장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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