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2] ​3년 만에 이통 3사 CEO 집결...3사3색 MWC 키워드

이통 3사 CEO...글로벌 ICT 기업과 초협력

SKT, 메타버스·양자암호·AI반도체에 방점

KT, AI·로봇 신기술 대공개...5G 운용 솔루션도

LG유플러스, XR콘텐츠로 사업협력 기회 발굴

SKT 전시관에서 현지 모델들이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SKT]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2(MWC 2022)’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다. 국내 이동통신 3사 CEO가 3년 만에 온·오프라인으로 치러지는 MWC 2022에 집결했다. 이통 3사는 이번 MWC 2022에서 5G·인공지능(AI) 등 각 사의 차별화 기술을 선보일 전망이다.

27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유영상 SKT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이통 3사 대표가 MWC 현장을 찾아 글로벌 ICT 기업과 초협력에 나선다. SK텔레콤(SKT)은 28일부터 3월 3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MWC2022에 △메타버스 △AI △5G & Beyond △스페셜 존 등 4개 테마로 단독 전시관을 마련한다.
 
우선 한국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떠오르는 ‘이프랜드(ifland)’를 글로벌 고객에게 선보인다. 5G를 활용한 이프랜드는 글로벌 유수 기업으로부터 협력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MWC 2022를 통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타진한다.
 
SKT가 국내 순수 기술로 개발한 AI반도체 사피온(SAPEON)도 MWC 2022를 통해 유럽 시장에 처음 소개된다. 지난 1월 CES에서 SKT·SK스퀘어·SK하이닉스 등 SK ICT 연합은 사피온의 글로벌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SKT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이어온 SKT의 5G 리더십과 성공 스토리를 ‘초연결’ 개념으로 소개한다. 5G 주파수 결합기술, 5G 단독모드(SA) 선행 기술, 5G 설계 기술 등 향후 5G 기술의 진화 방향을 공개한다.

 
스페셜 존에서는 대형 로봇 팔을 활용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기반 도심항공교통(UAM) 콘셉트 체험을 통해 SKT의 모빌리티 혁신 방향을 소개한다. 아울러 구독 서비스 T우주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다.
 

현지 도우미들이 KT 전시관에서 AI 방역로봇, 리얼댄스, AIoT 전동 휠체어 등 KT의 AI, 로봇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KT는 디지털혁신(DX)을 키워드로 잡았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전환을 선언한 KT는 DX의 핵심으로 꼽히는 AI와 로봇 기술을 세계 무대에 처음 선보인다.
 
MWC 2022에서 KT는 ‘디지털혁신의 엔진, DIGICO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열어 DX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공개한다.
 
KT는 MWC를 주최하는 GSMA의 공동관인 인더스트리 시티(Industry City)에 버라이즌, 엑센추어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참여한다. KT는 MWC 2022의 주제인 ‘연결성 봉인해제(Connectivity Unleashed)’에 맞춰 △AI △로봇 △KT그룹&파트너 3개 존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KT는 국내의 유일 GSMA 보드멤버로서 이번 MWC에서 보드 미팅 등에 참여해 글로벌 ICT 기업들과 코로나19 팬데믹에서 ICT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AI존’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돼 주목받고 있는 ‘AI콘택트센터(AICC)’를 만날 수 있다.
 
KT AICC는 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발화자의 의도를 분석해 소통하는 AI 능동복합대화 기술과 국내 최고 수준의 고객센터를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완성됐다.
 
KT의 지능형 교통 인프라 DX 솔루션 ‘트래픽 디지털 트윈’도 공개한다. 이 솔루션은 CCTV만으로 차량, 보행자 등 도로 위 모든 객체를 감지해 사고나 불법유턴 등 돌발상황을 분석하고, 필요한 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AI로 네트워크 품질을 높이는 기술도 공개한다. 세계 최초 AI 기반 5G 운용 솔루션인 ‘닥터 와이즈(WAIS)’는 AI가 5G 기지국 상태를 자체 점검해 품질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장애 원인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로봇존에서는 코로나19 시대에 필요한 ‘AI 방역로봇’을 내놓는다. KT가 MWC 2022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하고 시연하는 AI 방역로봇은 다중이용시설, 공공시설 등에서 무인으로 24시간 상시 방역체계를 지원한다.
 
KT그룹&파트너존에서는 KT의 그룹사인 알티미디어와 협력사인 아이디어링크, 코아소프트의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KT는 중소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해 MWC와 같은 해외 박람회에 동반전시 참여기회를 지속 제공해왔다.
 
LG유플러스는 MWC 2022에서 XR콘텐츠 등 ‘K콘텐츠’를 선보인다. 이번 MWC 바르셀로나 2022에서 5G 네트워크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 메타버스(Metaverse)를 이끌어가는 빅테크 기업들과 사업협력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전시장 Hall 2에 바이어들을 위한 회의장소와 XR콘텐츠 등 5G 서비스 시연존을 운영한다. 시연존에서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U+DIVE 앱에서 VR·AR 영화 공연뿐만 아니라 여행·웹툰·게임·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00여편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19년 5G 상용화 이후 이어온 U+5G 서비스와 콘텐츠를 앞세워 유럽·중동 지역의 이동통신사를 비롯한 전 세계 20여개 기업을 상대로 수출 상담도 진행한다.
 
그간 LG유플러스는 중국 차이나텔레콤, 홍콩 PCCW, 일본 KDDI, 대만 청화텔레콤, 태국 AIS, 말레이시아 셀콤 등에 누적 2300만 달러(약 227억원) 규모의 5G 서비스·콘텐츠를 수출해왔다. 이번 행사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아시아를 넘어 중동, 유럽으로 K콘텐츠 수출전선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