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대선이다] 중앙정치 '비주류' 이재명·윤석열···'믿을맨들' 대거 입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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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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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 보는 예비내각> ①'입각 1순위·차기 총리·靑 초대 입' 퍼즐 맞추기

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 사진)와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키운 윤석열' 출정식에서 인사하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 사진).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대한민국 정치에서 '대선 승리'는 단순히 대통령 당선자 한 사람만 청와대에 입성하는 것이 아닌, 그 대통령을 만든 일등 공신들이 함께 '권력의 중심'에 자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차기 대통령 자리를 두고 경합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모두 국회의원 경험이 없고 중앙 정치 무대와 거리가 먼 '비주류'였다. 이에 두 후보를 대선주자로 끌어올린 측근들이 대거 청와대와 정부에 입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초박빙으로 전개되는 이번 대선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다른 정치세력의 협조를 구하며 '국민내각', '통합내각'을 내세우고 있는 것은 변수다. 여기에 불과 3개월 뒤 열리는 6‧1 전국지방선거 출마자 교통정리도 거쳐야 내각과 청와대 인사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李 'KEY맨'...김태년부터 정성호 7인회까지
 
24일 여권에 따르면 이 후보의 핵심 측근은 성남에서 민주당 당직자였던 이재명 변호사와 인연을 맺고,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까지 연이어 보좌해온 인물들이 꼽힌다. 장형철·정진상 비서실 부실장, 김용 조직부본부장, 김남준 선대위 공동대변인 등이다. 이 후보가 당선된다면 이들은 청와대 핵심 요직에 포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김 대변인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이 유력하다.
 
이 후보의 측근 그룹에는 '7인회'도 있다. 민주당 김영진 사무총장과 정성호·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 의원과 이규민 전 의원 등이다. 다만 이들은 이미 "이재명 정부에서 국민의 선택 없는 임명직은 일절 맡지 않겠다"고 '백의종군'을 선언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의 초대 총리에는 김태년 의원(4선,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이 유력하게 언급된다. 김 의원은 당 원내대표를 지낸 '친문(문재인)'으로, 이 후보와는 성남에서 함께 사회운동을 한 30년지기다. 전남 순천 출생으로 '호남 총리'로도 분류가 가능하다. 송영길 대표 역시 총리 후보군이지만 6월 지방선거가 변수다.
 
이외에도 현재 민주당 선대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 강훈식 전략기획본부장, 윤후덕 정책본부장, 노웅래‧이한주 '나를 위한 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의 입각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후보의 '외교 브레인'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와 '경제 브레인' 하준경 한양대 교수도 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서 "협력 가능한 모든 분들이 국민내각을 만들자"며 야당에 '협치 러브콜'을 보냈다. 이에 이 후보가 당선된다면 내각의 일부는 야당에 넘겨줄 가능성이 있다.    
 

[그래픽=아주경제 임이슬 기자]


◆尹 믿을맨...'서울대·檢' 권영세 입각 1순위
 
윤 후보 인맥의 핵심은 검찰과 서울대 법대다. 여기에 윤 후보는 인사에 대한 '그립'을 강하게 잡는다는 것이 정치권의 평가다. 한번 믿음을 주면 중용하고 쉽게 버리지 않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과거 검찰총장 시절에도 한동훈 검사장 등 소위 '윤석열 사단'이 핵심요직을 꿰찼다는 이야기가 회자됐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다면 초대 총리 1순위는 권영세 중앙선대본부장이 꼽힌다. 권 본부장은 사법연수원 15기 검사 선배다. 정책본부장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유력 후보이며, 통합의 정치를 위한 '호남 총리'로는 김동철·박주선 전 의원이 언급된다. 이들 모두 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윤 후보의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 6인(김태호‧박진‧주호영‧하태경 의원, 심재철‧유정복 전 의원)과 '윤석열 핵심관계자(윤핵관)' 3인방(권성동‧윤한홍‧장제원 의원), 정진석 국회부의장, 김기현 원내대표 등은 잠재적 총리 후보이며, 청와대 혹은 내각에서도 중히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탈민주당 그룹'에서는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이용호 의원(재선, 전북 남원시 임실군 순창군)이 핵심이다. 김 전 대표는 윤 후보와 수시로 소통하며 사실상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윤 후보의 '호남 30% 득표'의 선봉장으로 첫 번째 TV 찬조연설자로 나선 바 있다. 이들 역시 윤석열 정부에서 중용될 인사로 꼽힌다. 
 
캠프에서 활약하는 전직 의원들도 주목된다. 나경원‧김재원‧윤희숙‧김현숙‧주광덕 전 의원 등이다. 전문가 그룹에서는 '외교'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경제'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의 입각이 점쳐진다. 초대 청와대 대변인에는 김병민 대변인과 최지현 대변인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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