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베어마켓 불가피? 악재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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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2-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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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우크라이나발 악재로 연일 흔들리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 하락하면서, 조정장에 진입했다. 블룸버그는 "증시는 우크라이나 갈등부터 유가상승,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까지 다방면에서 악재를 마주하고 있다"면서 "시장의 커다란 변동성을 따라잡기란 매우 힘들어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가장 크게 충격을 받은 것은 역시 기술성장주다.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주를 주로 편입하고 있는 아크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ARKK)는  5일 연속 하락하면서 23일에만 4% 가까이 급락했다. ARKK는 올해 들어서만 35%가 떨어졌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서만 27%가 하락했다. 기술기업들이 전방위적으로 하락하면서 나스닥 종합 지수는 지난 11월 최고점에 비해 20% 가까이 떨어졌다.

존스트레딩의 마이클 오로크 수석시장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시장에서는 지난 2개월 동안 하락하면 사라"는 전략이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처럼 변동이 심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전망마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큰 변동성을 가진 위험 종목들에게서 수익이 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근래 최고치에서 10%이상 하락하는 이른바 '조정장'에 진입한 뒤 S&P 500의 향후 방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말을 아끼고 있다. 아이핀 데빗 모네타 최고투자책임자(CFO)는 지정학적 긴장을 언급하며 "명백한 상황이 결코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몇 주 동안 큰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에너지 분야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민감한 움직임이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JP모건체이스가 2분기 평균 110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아나스타시아 아모로소 아이캐피탈 수석투자전략가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상품가격 상승이 통화긴축 게임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리스크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햇다. 

마이클 윌슨이 이끄는 모건 스탠리의 전략가들은 투자자들이 지난 몇 주 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경제 성장 둔화의 징후는 그에 못지 않게 불길하다고 지적한다. 은행의 실적 모델은 "향후 몇 달 동안 주당이익인 EPS 성장률이 유의미하게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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