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김만배 '끈끈한' 커넥션"...野 "녹취록 전문 공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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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02-2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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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만배 녹취록..."영장 들어오면 尹 죽어, 尹이 위험하지 않게 하라고 해"

[출처=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온갖 음해공작으로 이재명 대선 후보에 누명을 씌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당장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이는 '김만배·정영학 녹취록'에서 등장했던 '그분'의 실체가 현직 대법관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역공에 나선 것이다.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는 과거 공개된 한 녹취록에서 '(대장동은) 절반은 그분 것'이라 언급했고, 국민의힘은 '그분'이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라고 주장해왔다.
 
백혜련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윤석열과 김만배의 끈끈한 커넥션이 또다시 드러났다"며 "이 정도면 이 후보에게 집요하게 누명을 덧씌우려던 윤 후보와 국민의힘의 목적을 알 것 같다"면서 추가공개된 '김만배·정영학 녹취록'을 언급했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정씨에게 "윤석열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어"라고 했고, 정씨는 "죽죠.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긴 해. 윤석열은"이라고 답했다. 또한 김씨는 "되게 좋으신 분이야. 나한테도 꼭 잡으면서 '내가 우리 김 부장(김만배) 잘 아는데, 위험하지 않게 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김씨의 '윤석열은 죽어'라는 발언에 주목하고 "김만배가 쥐고 있다는 윤 후보에 대한 '카드'를 연상케하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후보는 수 차례 '친분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또다시 뻔뻔한 거짓말이 들통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김만배가 윤 후보의 약점을 쥐고 있을 만큼 끈끈한 커넥션이 있다는 정황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며 "윤 후보가 했던 당부가 무엇이었는지, 윤 후보와 김만배 커넥션의 실체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 때부터 대장동 투기 개발을 막으려 한 이 후보를 정치적 제물로 삼으려 했다면 너무나 충격적"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후예인 국민의힘이 그토록 필사적인 음해공작과 거짓으로 이 후보를 막으려 한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거듭 국민의힘의 사죄와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해당 녹취록의 출처를 김만배씨로 의심하고 "(민주당이) 김씨와 짜고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면서 잔꾀를 써봤자 소용없다"며 "우 본부장이 녹취록을 입수했다고 하니 즉시 '녹취록 전문(全文)'을 공개하라"고 반격했다.
 
또한 "녹취록에 대법관이 나왔다고 해서 어떻게 이 후보의 결백이 증명된 것인가. 대법관이 대장동 사업을 최종 결정했나"며 "대장동 사업에 연루된 대법관 숫자가 두 명으로 늘면서 재판거래 의혹도 더 짙어만 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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