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전체 1위' 삼성 vs '올레드 1위' LG전자...글로벌 시장 점유율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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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02-2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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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시장조사업체 자료 놓고 각자 강점 부각에 열 올려

한 시장조사기관이 내놓은 글로벌 TV 시장 보고서를 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처럼 신경전을 벌였다. 삼성전자는 전체 TV 시장 점유율을 강조한 반면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 방점을 찍으며 각자 우월성을 강조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29.5% 점유율을 기록하며 16년 연속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LG전자 역시 ‘올레드 TV’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전 세계 TV 시장 중 18.5%를 자사 제품으로 채웠다.

이날 포문을 연 것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2006년 ‘보르도 TV’를 시작으로 시장 흐름을 바꾸는 ‘혁신 DNA’를 앞세워 16년째 1위에 오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2009년 LED(발광다이오드) TV, 2011년 스마트 TV, 2017년 퀀텀닷 기술로 화질을 높인 QLED TV, 2018년 3200만 화소를 탑재한 ‘QLED 8K’, 지난해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한 ‘네오(Neo) QLED’ 등을 출시하며 TV 시장을 선도했다는 것이다.

또 옴디아 자료를 인용해 QLED TV가 2017년 80만대로 시작해 2018년 260만대, 2019년 532만대, 2020년 779만대, 지난해 943만대 판매되며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성일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TV에 대한 소비자 신뢰와 사랑으로 16년 연속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으로 ‘맞춤형 스크린’ 시대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네오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반면 LG전자는 자사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18.5%라는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한 이유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확대를 꼽았다. 자사 OLED TV 출하량이 404만8000대를 기록하며 전년(204만8000대) 대비 97.7% 확대된 영향을 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는 특히 지난해 글로벌 OLED TV 시장이 출하량 652만5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80% 성장률을 달성했고 자사 OLED TV 시장 점유율이 62%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올해 OLED TV 출하량이 800만대에 이를 것이며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OLED TV 비중이 42.1%로 확대될 것임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LG전자는 또 자사 OLED TV가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평균판매가격(ASP) 1861.7달러(약 223만원)를 기록해 전 세계 LCD(액정표시장치) 기반 TV의 ASP(507.7달러)보다 세 배 이상 비싸게 팔렸다고 설명했다. OLED TV 시장이 커질수록 자사 TV의 금액 기준 점유율이 계속 늘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OLED TV를 판매하는 브랜드는 20곳으로 늘어났다”며 “OLED TV가 이미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대세로 자리 잡은 만큼 시장이 더욱 빠른 속도로 커빌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LG 올레드 TV 광고가 상영되고 있다.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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