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싱하이밍 中대사 "올림픽 촉발된 한·중 갈등 일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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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노경조 기자
입력 2022-02-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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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인터뷰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최근 한·중 양국 국민, 특히 청년간 우호 감정이 저하된 배경에는 코로나19 국면 속 양국간 인적 왕래 제한, 이전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등 여러 요인이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이번 동계올림픽 관련 논란은 누리꾼들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기폭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20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식을 앞두고 아주경제·아주일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를 통해서다. 이번 인터뷰는 최근 올림픽에서 개회식 한복 공연,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으로 한국 내 반중정서가 고조된 가운데 서면으로 이뤄졌다. 

싱 대사는 최근 한·중 간에 일었던 일부 논란은 일시적인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한·중 양국 각계의 공동 노력으로, 특히 언론이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보도를 강화하고 감정적인 언행을 자제하여 양국 국민 간 오해와 감정적 간극을 적극 해소하고 양국의 민간 우호를 조속히 정상 궤도로 되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주한 중국대사관도 계속 소통과 이해를 위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고 양국 관계와 양국 국민 간 우호적 감정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싱 대사는 얼마 전 중국대사관이 일부 논란에 대해 발표한 입장문도 객관적이고 사실에 기초한 선의적인 것으로, 신뢰를 증진하고 의혹을 해소해 양국 관계와 국민 감정을 지키기 위함이었음을 강조했다. 앞서 중국대사관이 입장문에서 "일부 한국 언론과 정치인이 반중정서를 선동한다"고 반박해 오히려 국내 반중 감정을 악화시켰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걸 의식한 발언이다. 

싱 대사는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 중 하나로 쇼트트랙 여자 계주 시상식을 꼽기도 했다. 경기 직후 한·중 양국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다정하게 기념사진을 찍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이 모습이야말로 올림픽 정신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다.

싱 대사는 "올해는 중·한 수교 30주년이자 중한 문화교류의 해"라면서 "양국이 함께 노력해 각 분야 협력을 심화하고 양국 국민 간 우호 감정을 촉진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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