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위기] 독일 모인 서방국 "러시아 대화 나서라…침략 땐 강력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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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2-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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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또 러시아가 만약 침공할 경우 강력한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1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례 국제안보포럼인 뮌헨안보회의에 참가한 주요 서방국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틀째 회의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전례 없는 경제적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토 동부 지역을 추가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적 제재뿐만 아니라 군사적 압박도 거세질 것이라는 경고다. 올라프 독일 총리를 비롯해 존슨 영국 총리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할 경우 강력한 제재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러시아군은 아직 철수하지 않았으며 충돌의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토·러시아위원회를 통해 러시아에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7일(현지시간) 포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의 한 마을 주택에서 '휴전·전선 안정화 문제 감시 및 조정 공동센터(JCCC)' 관계자들이 주민과 함께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서 군대를 철수한다고 했지만, 서방 국가들은 이를 믿지 않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침공을 결심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도 19일 리투아니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이 침공을 결심했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적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과 관련한 우려는 특히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포격이 발생하면서 더욱 고조됐다. 당시 포격에 대해 지역 반군은 우크라이나 군대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부인했다. 서방 국가들은 이 같은 공격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의 빌미를 마련하기 위한 자작극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등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도 19일 뮌헨에서 회의 후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논의한 뒤 공동성명을 내고 러시아에 외교적 해법을 찾는 길에 들어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러시아가 주장한 병력 감축의 증거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속한 병력감축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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