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롯데푸드 빙과사업 합병 검토"···빙그레와 양강구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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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2-02-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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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사]


롯데제과가 롯데푸드와 아이스크림 사업 부문 통합을 추진한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빙과사업이 합병되면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빙과시장 점유율이 40%를 넘어서면서 지난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빙그레와 양강 구도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는 17일 공시를 통해 “빙과사업 합병과 관련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푸드 역시 이날 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빙과사업 합병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양사가 생산·유통을 통합하면 효율성 제고를 통해 비용 절감이 가능해지고 시너지가 기대되는 만큼 합병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빙과사업은 제품 종류만 다를 뿐 사실상 비슷한 사업을 영위해왔다. 롯데제과는 스크류바·수박바·월드콘 등을 생산했고, 롯데푸드는 돼지바·보석바·구구콘 등을 판매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지난해 빙과사업 매출은 각각 4109억원, 2210억원 수준이다.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빙과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 28.6%, 빙그레 26.7%, 롯데푸드 15.5%, 해태아이스크림 14% 등으로 '빅4'를 유지했으나 이후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40%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게 됐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 총괄대표 사장 겸 롯데제과 대표이사가 꺼내 든 카드가 통합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롯데그룹 내에서 같은 시장을 두고 경쟁하던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빙과사업이 통합하면 생산·유통 비용 절감과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빙과사업 통합 시 롯데 또한 점유율 40%대를 넘어서며 빙그레와 양강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빙과사업 합병 검토와 관련해 “공시 외에 특별하게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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