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이닉스 줍줍하는 기관들… 금투업계 "반도체 여전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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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02-1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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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관이 최근 4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 매수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그간 반도체 관련주가 크게 하락세가 이어진 만큼 반등 시 더 큰 상승세가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은 여전히 긍정적인 만큼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27%(200원) 오른 7만5000원, 1.92%(2500원) 뛴 1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유가증권 시장에서 매수세를 이어온 기관들은 최근 4거래일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2029억4000만원, 718억8500만원을 순매수 했다. 

반도체 업체에 대한 매수세 유입은 투자심리 개선이 가장 크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충돌에 대한 우려감이 낮아진 게 이유다. 또 전날 공개된 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에 따른 통화긴축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대신 금리인상 및 채권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던 만큼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은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다.
 
이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심리를 엿볼 수 있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봐도 알 수 있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 대비 184.25포인트(5.47%) 오른 3554.45를 기록한 데 이어 16일에도 1.24포인트(0.03%) 뛴 3555.69로 마감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간 외국계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반도체 시장의 장기침체를 전망해온 바 있다. 메모리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8월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Memory, winter is coming)’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폭락의 단초를 제공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시황 회복이 이뤄지면서 반도체 대장주들의 주가 상승 역시 강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 중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급 과잉에 시달려오던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이 본격적인 개선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시안 지역의 록다운(Lockdown)과 국내외 코로나19 재확산이 고객들의 구매 심리를 빠르게 개선시키고 있고, 연초 이후 급격한 경기 불확실성 확대가 메모리 반도체 공급 업체들의 신규 증설 계획을 대폭 감소 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메모리 다운턴(하락전환) 논란을 이겨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에도 개선될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초 주가는 매크로 역풍을 피해가지 못했다. 그러나 견조한 실적과 부담없는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현 수준에서 주가는 상승 포텐셜이 더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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