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존클라우드에 1300억원 투자하는 KT..."금융·공공 클라우드 영역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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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02-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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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1위 MSP 업체 지분 확보...KT 클라우드 사업과 시너지로 시장 점유율↑

KT AI·DX 사업부가 위치한 KT송파 빌딩. [사진=KT]

KT가 '클라우드 관리형 서비스 업체(MSP)'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클라우드 사업 강화에 나섰다.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클라우드 사업(CSP)과 MSP 파트너 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국내 기업·공공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15일 KT는 매출 기준 국내 1위 MSP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에 13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KT와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사업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다.

KT는 지난 2020년 투자 자회사인 KT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메가존클라우드에 간접적으로 투자했지만 이번에는 직접 투자를 통해 지분을 확보했다. 

KT가 1000억원 넘는 금액을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케이뱅크 이후 처음이다. 이는 KT가 최근 이동통신 사업과 함께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사업을 전개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전환을 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KT는 지난 9일 2021년 연간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디지코 KT로 전환하는 데 맞춰 해당 사업 매출 비중을 2021년 전체 중 40%까지 확장했고, 2025년까지 50%로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러한 디지코 전환에서 성장을 위한 핵심 사업이 클라우드다. 매출 기준으로 네이버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를 제치고 국내 1위인 KT 클라우드 사업부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메가존클라우드에 투자를 단행하고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이어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이 KT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려면 중간에서 가교 구실을 하는 MSP 업체의 도움이 필요하다. MSP 업체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DX) 상황을 분석하고, 이에 맞춰 최적의 클라우드 환경을 구성해주는 역할을 한다. 기업에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것을 제안하는 등 클라우드 업체 점유율 경쟁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로 해외 클라우드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위주의 메가존클라우드 사업 구조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일반 기업은 계속 AWS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겠지만 국내 금융·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선 KT와 협력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1위 클라우드 업체 간 협력인 만큼 KT, 네이버, NHN 등 삼파전으로 흐르던 국내 금융·공공 클라우드 시장의 판세도 함께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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