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유동성 부메랑 오나…금융당국 "레버리지론 리스크 ↑"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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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2-1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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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레버리지론을 둘러싼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은행감독당국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기업들의 신용도가 소폭 개선됐지만, 레버리지론 시장과 관련된 위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연방예금보험공사(Fedc) 및 통화감리국(Curreler of Currency of Currency)은 14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상업용 부동산을 포함,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여러 부문 부채에서 취약점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 대출 중 가장 위험한 대출의 대부분은 비은행 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이후 대부분의 기업이 대출을 크게 늘렸다. 당장 감염병 위기 속 완충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후 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는 더 낮은 금리로 차입금을 상환하는 용도로 다시 돈을 빌렸다. 신용등급이 가장 낮은 기업들마저 부채가 크게 증가했다. 저금리로 인한 정크본드 등에 대한 수요 증가와 연준의 강력한 시장 개입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제 유동성 파티는 저물어가고 있다. 연준은 당장 3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정크본드 등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의 회사채의 인기는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이들 기업이 향후 부담해야 하는 부채의 부담도 더 커진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감독당국은 대출자들 중 상당수가 채무상환 능력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


14일에 발표된 공유국가신용평가(he Shared National Credit Review)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레버리지론 대출자들은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에 적응하고 회복 조짐을 보이지만, 취약한 곳들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FT는 "규제 당국의 통과 등급에 미치지 못하는 총대출 건수가 대유행 기간 동안 증가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레버리지가 지나치게 높은 대출 등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대출 건수가 늘고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미국 감독 당국은 또 "인플레이션, 공급망 불균형, 노동력 문제 등이 부채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압박을 가중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대유행의 방향 역시 향후 부채의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면서  "(금리 인상은) 다양한 업종에서 대출자들의 재무 성과와 상환 능력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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