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연일 '野 단일화' 김빼기..."우려하는 역선택은 진실...尹·安 담판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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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2-02-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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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상호 "단일화 가능성 희박...여야 막론하고 사라져"

  • 정성호 "'安 단일화' 불가능...유승민 함께할 수 있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2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인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야권 단일화가 3·9 대선의 최대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여권이 "역선택은 진실", "후보 간 담판은 회의적"이라며 연일 가능성을 낮춰 보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15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에 제안한 그 여론 조사 방식은 100% 안 후보가 이길 수밖에 없는 여론조사 방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본부장은 "사실상 후보를 양보하라는 이야기"라면서 "윤 후보가 그 제안을 받아서 불리한 여론 조사 방식이지만 이길 수 있는 그런 묘책을 찾지 않는다면 안 후보의 제안을 받을 수 없지 않겠느냐. 후보직을 내놔야 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우 본부장은 또 "안 후보가 제안한 방식으로 단일 후보를 결정한다면 우리 지지층은 안 후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역선택한다는 말은 진실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안 후보가 완주를 선언했고 단일화 꼬리표를 떼겠다는 전제에서 윤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것이기 때문에 그 입장을 바꿔 이재명 후보에게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할 일은 없다고 본다"면서 "단일화 변수는 여야를 막론하고 사라진 것이 아닌가"라고 내다봤다.

우 본부장은 이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물밑에서 협상이 진행되거나 진전된 내용들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일화의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이 후보 최측근인 정성호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장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해 "윤 후보 측에서는 국민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는 거부했지 않느냐"며 "담판에 의한 단일화는 안 후보가 그야말로 철수하는 그런 모양새가 될 것 같은데 과연 그게 이뤄질 수 있는 건지 저는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일화가 이뤄지기 힘들다고 보는 것이냐'는 질문에 긍정하며 "국민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는 윤 후보나 국민의힘 쪽에서 받아들이기 힘들지 않겠느냐. 그렇다면 담판 단일화로 한다면 안 후보가 얻을 게 무엇인지, 어떤 명분을 얻을 수 있고, 어떤 실리를 얻을 수 있는지 저는 쉽지 않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담판 단일화로 안 후보로의 단일화가 될 가능성은 없느냐'는 물음에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재차 답했다.

다만 정 단장은 이 후보와 안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서는 "저는 그렇게(끝난 이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의명분에서 같이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후보가 전날 밝힌 국민내각, 통합정부 구상에 대해 "선거과정에서 여야 어떤 후보를 지지했든 간에 '국민을 통합해서 이 위기를 극복하는 그런 국민내각에 참여하겠다' 이런 명분에 동의한다면 또 그런 능력이 있는 분이라고 하면 다 함께하겠다는 그런 표시"라며 "유승민 전 (국민의힘) 후보 이런 분들이 굉장히 능력있는 분 아니냐. 그런 분들도 충분히 임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 단장은 '유 전 의원과 실제로 연락을 하거나 만나봤느냐'는 물음에는 "그런 적 없다. 유능하시고 또 품위, 품격 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정치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제가 만난다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겠다. 전혀 그런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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