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30년까지 33조원 다국적 기업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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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 기자
입력 2022-02-0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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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투자청 출범...홍콩·싱가포르 겨냥

서울시가 7일 서울투자청을 출범시키고 해외 투자자본 유치와 다국적 기업 사냥에 본격 뛰어들었다. 사진은 세계적인 은행의 본사 등이 밀집한 홍콩 센트럴.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7일 서울투자청(Invest Seoul)을 정식 출범시킨다.

서울투자청은 세계적 다국적 기업과 투자자본을 서울시에 집중 유치하는역할을 한다. 이 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글로벌 서울, 좋은 일자리 창출 사업과 직결시킬 최대 핵심 사업이다.

서울투자청은 특히 지난 2014년부터 본격 일기 시작한 홍콩자유화운동으로 빚어지고 있는 탈(脫)홍콩 금융 자본·기업의 서울 유치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이어 세계적 다국적 기업이 밀집한 싱가포르, 도쿄 등지와도 경쟁하면서 투자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인베스트서울센터'를 확대 개편해 7일부터 서울투자청으로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에 투자하는 해외 기업에 대해 시장 분석, 투자 촉진, 해외 기업의 성공적인 서울 안착에 이르기까지 투자 전 과정을 '올인원(All in One) 패키지'로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서울투자청을 통해 2030년까지 지난해 179억 달러(약 19조원)였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2030년까지 300억 달러(약 33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서울투자청은 올해 유수 글로벌 기업과 투자사를 상대로 전방위적 홍보에 나선다. 우선 4월부터 산재해 있던 기업·투자정보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원스톱 통합 플랫폼을 개발·운영한다. 플랫폼 내 인공지능(AI) 챗봇을 통해 365일 24시간 전문적인 투자 상담을 영어로 제공한다.

서울투자청은 글로벌 펀드를 운용 중인 해외 벤처투자자(VC)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 글로벌 투자유치단'도 출범시킨다. 올해 대륙별 투자자 10명을 유치단으로 위촉해 공격적인 투자유치전에 나선다.

아울러 국내 투자사와 창업지원기관 등을 통해 AI·바이오·핀테크 등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국내 우수기업 1000개와 해외 잠재 투자자 300개를 발굴해 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DB를 바탕으로 잠재적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맞춤형 국내 기업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4월 시작하는 스타트업 기술 거래 서비스(서울 테크 트레이드-온)와도 연계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투자자 맞춤형 기업을 일대일로 연결할 계획이다.

서울투자청은 외국인직접투자(FDI) 전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사무실 설립부터 투자 신고, 정착 지원, 경영 컨설팅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FDI 올인원 패키지'도 운영한다. 사후관리에도 나서 추가 투자 시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투자청은 치열해지는 글로벌 투자 유치 경쟁 속에서 아시아 금융허브 선점을 위한 필수 기구"라며 "탈 홍콩 금융 기업들을 서울로 유치해 금융 허브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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