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소비자물가 4개월째 3%대 상승…외식비·기름값 껑충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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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2-02-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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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주경제 DB]

 
◆소비자물가 4개월째 3%대 상승…외식비·기름값 껑충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6% 오르며 4개월 연속 3%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근원물가는 10년 만에 다시 3%대로 치솟았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9(2020=100)로 1년 전보다 3.6%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2010년 9월부터 2012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3%대 이상 상승을 기록한 뒤 2%대 이하로 내려앉았다. 이후 9년 8개월 만인 2021년 10월(3.2%) 다시 3%대로 올라선 뒤 11월(3.8%)과 12월(3.7%)에도 이를 유지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는 3.0% 뛰었다. 2012년 1월(3.1%) 이후 10년 만에 3%대를 기록한 것이다.

전기·수도·가스와 서비스 물가는 2.9% 올랐다. 외식(5.5%)을 비롯한 개인서비스는 3.9% 뛰었다. 전세(2.9%)와 월세(1.1%) 모두 오르면서 집세는 2.1% 상승했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4.1% 올랐다. 이 가운데 식품 물가는 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식품지수는 6.0% 뛰었다.
 
◆"초과이익 배당 제안하고 0점"...대장동 공모 탈락 컨소시엄 '증언'

경기 성남시 대장동 로비·특혜 의혹 중 한 컨소시엄 관계자가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에게 '초과이익 배당'을 제안하는 내용을 사업계획서에 담았으나 심사에서 탈락했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양철한 부장판사)는 4일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 정민용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의 5번째 공판을 열고 메리츠증권 직원 서모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메리츠증권은 외환은행과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에 컨소시엄을 꾸려 응모했고, 서씨는 이 과정에서 실무를 담당했다.

검찰은 이날 서씨에게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이 대장동 사업에 응모하면서 제출했던 사업계획서에 예상되는 순이익 3200여억원을 지분 비율에 따라 공사에 배분하는 방안을 제안했던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서씨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해도 잘 보이려는 마음에서 (이런) 선택적인 옵션을 드릴 수 있다는 취지로 그렇게 기재했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이 "사업자 선정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이런 옵션을 제시한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서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은 개발에 따른 초과 이익을 성남도개공에 배분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결국 화천대유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가 됐다. 대장동 사업 공모에는 메리츠증권 컨소시엄, 성남의뜰, 산업은행 컨소시엄 등 세 곳이 응모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이 민간 사업자인 화천대유 측에 이익을 몰아주기 위해 성남도개공 직원들의 의견도 무시한 채 민간 사업자의 초과이익을 환수하는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고, 그 결과 김씨 등이 막대한 이익을 취했다고 보고 있다.
 
◆'철옹성' 강남마저 흔들…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하락

철옹성으로 통하는 강남3구 아파트 매맷값마저 상승세를 멈추며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다섯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0.01%를 기록했다. 

서울 전체 25개구 가운데 아파트 매맷값이 상승한 지역은 한 곳도 없다. 19개구가 하락했고 6개구가 보합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글로벌 통화긴축 예정에 따른 우려와 설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감소했다"며 "상승세가 지속되던 강남3구도 보합으로 전환되며 서울 전체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강남 3구에 속한 서초·강남·송파구는 이번 주 모두 0.00%를 기록했다. 강동구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0.02%로 하락폭을 더 키웠다. 

강남구(0.00%)는 일원·대치동 위주로 호가보다 낮은 급매물이 거래되고, 서초(0.00%)·송파구(0.00%)는 일부 인기단지는 상승했으나, 그 외 단지는 하락하는 등 혼조세 보이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전역에서 성북구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성북구는 길음·종암동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폭이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3%로 확대됐다. 노원구(-0.03%)는 상계·중계동 대단지 위주로, 강북구(-0.02%)는 미아동 위주로 하락하며 강북 지역 전체 하락폭이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0.02%로 커졌다.
 
◆[단독] 전중선 사장, 지주사 CSO로...포스코홀딩스, 조직개편 및 인사 단행

전중선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사장)이 포스코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안전보건관리총괄책임자(CSO) 자리를 맡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전 사장의 인사 내용 등을 담은 '지주사 체제 전환대비 조직개편안'을 의결했다. 조직개편과 인사는 3월 2일자로 시행된다. 

전 사장은 그룹의 안전을 총괄 책임지는 CSO와 함께 경영전략팀장을 겸한다. 실질적인 지주사 2인자 자리다.

동시에 기존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포스코센터에 상주했던 포스코 조직들은 일부 인사만 변경한 후 지주사에 편입된다.

포스코 산업가스·수소사업부는 이차전지소재팀과 통합한 후 친환경미래소재팀이라는 이름으로 지주사에 들어간다. 이 밖에 △철강팀 △친환경인프라팀 △ESG팀 △미래기술연구원 등이 지주사에 편입될 예정이다.

분리된 철강사업 부문은 김학동 부회장을 중심으로 재편된다. 부회장 직속으로 탄소중립전략그룹을 두고 안전환경본부를 강화한다.

전체적으로는 서울 사무소에 있는 조직이 일부 인사 이동 후 지주사로 편입되며 철강사업 부문에 속했던 신사업 관련 팀이 지주사로 편입되는 형태다.
 
◆한은 "연 100억 출연금 올해부터 중단"…금감원 반발기류

한국은행이 금융감독원에 매년 납부하던 100억원대 출연금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은의 출연 중단으로 일선 금융회사들의 부담금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금감원에서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은은 2021년 말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감원에 대한 100억원의 출연금을 올해부터 내지 않는 것으로 의결했다. 금통위는 앞서 지난 2020년 12월 '2021년도 예산'을 확정하면서 올해부터 금감원에 대한 100억원의 출연금을 중단하기로 의결했고, 이번에 다시 이를 확정한 것이다.

한은은 1999년부터 '금융감독기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년 일정 규모의 예산을 출연금으로 내왔다. 금감원 출범 첫 해인 1999년에 413억원을 출연했으며 2006년부터는 이 규모가 100억원으로 유지돼 왔다.

한은의 이번 출연금 중단 결정은 금감원 예산이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기능 수행에 소요되는 비용인 만큼 수익자 부담 원칙을 감안해 우선적으로 피감기관인 금융기관이 부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기관의 수익 증가로 금융기관 분담금만으로 자체 경비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만큼 출연금 지원 동기가 충분히 달성됐다고 보고 있다.

반면 금감원은 한은과 금융당국이 공동검사와 정보 공유 등에 대해 경비를 분담할 필요가 있고 금융사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출연금 중단에 반발하는 모양새다. 한은의 출연 중단 시 금융회사 490여곳이 100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해 각 사의 감독분담금이 평균 2024만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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