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 '소비행렬' 관광지·극장가 수익 늘어…中 증시 '소비주'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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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2-02-0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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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오후 기준 中 춘제 박스오피스 40억 위안 돌파

  • 관광객도 2019년의 70% 수준으로 회복

 중국 최대 명절 춘제 연휴를 앞둔 지난 1월 25일 동부 저장성 항저우 기차역에 고향을 가려는 승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중국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 소비행렬이 이어지면서 7일 재개되는 본토증시(A주) 소비 테마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춘제 박스오피스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에 버금가는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면서 영화 관련 종목에 대한 이목이 쏠린다.

4일 중국 환구시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6분 기준 지난달 31일부터 시작한 춘제 연휴 기간 박스오피스가 40억 위안(7500억80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열풍을 일으켰던 영화 ‘장진호’의 후속편인 ‘장진호 전투의 수문교’ 박스오피스가 17억3520만 위안으로 흥행하면서 전체 박스오피스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

춘제 기간 급등한 티켓 가격도 박스오피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올해 춘제 당일 기준 각 지역별 티켓 평균 가격은 56.1위안이다. 지난해 49.1위안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전문 영화 예매 플랫폼에서의 평균치이며, 온라인상에서 언급되고 있는 실제 판매가격은 이보다도 더 높다. 증권시보에 따르면 일부 지역 극장에서는 티켓 가격이 150위안 이상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누리꾼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지만 티켓 가격 인상이 중국 춘제 영화 시장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시장에서는 진단하고 있다.

춘제 기간에 앞서 전문가들이 올해 박스오피스가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한 이유다. 지난해 중국 박스오피스는 78억 위안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2019년 58억5000만 위안을 크게 웃돌며 신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각 기관에서는 춘제 연휴 이후 A주 미디어 종목의 상승을 점쳤다. 이미 춘제 연휴 직전 5거래일 동안 미디어 지수가 6.49% 상승한 점이 이 같은 주장을 방증한다. 지난해 춘제 최고 흥행작인 ‘니하오 리환잉’을 제작했던 베이징문화(北文, 선전거래소, 000802)도 이 기간 주가 상승폭이 35.01%에 달했다.

증권시보는 이번 춘제 후 상승이 기대되는 미디어 테마주로 ‘장진호 전투의 수문교’ 출품사인 중국영화(中國電影, 상하이거래소, 600977)를 꼽았다. 중국영화는 '장진호 전투의 수문교' 외에도 춘제 흥행작인 ‘냉정한 살인자(這個殺手不太冷靜)’와 ‘사해(四海)’를 출품했다. 두 영화의 4일 오후 기준 박스오피스는 각각 5억, 3억 위안을 돌파했다.

완다영화(萬達電影, 선전거래소, 002739)도 기대주로 지목됐다. 완다영화는 '장진호 전투의 수문교' 출품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춘제 기간 흥행 4위를 달리고 있는 ‘기적·바보아이들(奇迹·笨小孩)’ 영화를 출품했다.

미디어주 외에 관광 관련 테마주의 상승에도 기대감이 모아진다. 중국 문화여유부데이터센터에 따르면 춘제 기간 첫 3일 동안 국내 관광객의 수는 1억3700만명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71.5% 수준으로, 일부 지역의 방역 및 통제가 강화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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