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소득 600만원 넘어도 '나는 중산층 이하'...자본소득 빈부격차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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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2-02-0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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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에서 바라본 다세대·연립주택 밀집촌 모습[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가구소득이 600만원을 넘는 고소득자도 본인이 중산층 이하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보다 자본소득에 따른 빈부격차가 더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통계청의 '2021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가구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사람 가운데 91.1%는 본인의 사회적·경제적 지위가 '중' 이하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10명중 9명은 본인을 중산층 이하라고 생각한다는 의미다.
 

이들 가운데 78.3%는 본인이 중층에 속한다고 답했는데, 특히 34.7%는 자신이 중하층에 속한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이 하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12.8%로 나타났다.
 

가구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경우 조사 대상 가운데 월평균 소득 구간이 가장 높은데도 이들 중 대다수는 스스로 상층에 속하지 않는다고 인식한 것이다.
 

가구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사람 가운데 자신이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8.9%에 그치면서 2017년 조사(10.5%)보다 비중이 줄었다.

 

이는 근로소득과 자산소득간 격차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자산 상위 계층의 자산소득 증가 폭이 워낙 커 근로소득이 많은 계층조차도 근로소득에 부여하는 의미가 작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근로소득이 많더라도 무주택자는 자신을 상층으로 분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20년 4분기 기준 가구당 월평균 근로소득은 340만1000원으로 0.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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