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라우드 컨설팅·전환·구축·운영 맞춤지원
  • "전환 방법론·노하우·사례 등 자산화했다"
  • AWS·MS 등 CSP와 경쟁보다 협력에 무게
  • 전략마케팅실 통해 대외사업 확대 가속도
  •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출시 준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IT서비스 회사인 삼성SDS가 기업의 디지털전환 움직임에 확 커진 국내 클라우드 관련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 기업의 클라우드 도입에 필요한 컨설팅, 전환, 구축, 운영을 돕는 클라우드 매니지드서비스사업자(MSP)로 변신을 예고한 것이다.

최근 삼성SDS는 2021년 사업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클라우드 관련 기술과 솔루션 수요에 힘입어 작년 한 해 좋은 성과를 냈다고 밝히고, 올해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MSP 시장 전망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삼성SDS는 작년 한 해 13조6300억원의 매출과 808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와 솔루션 사업을 포함하는 IT서비스 부문 사업의 실적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5637억원,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664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삼성SDS 클라우드 사업의 매출은 클라우드 MSP 사업 성장에 힘입어 증가한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SDS가 기업의 경영정보시스템(MIS)을 퍼블릭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고 금융업종을 대상으로 하이브리드클라우드를 구축하는 역할을 수행한 결과다.
 
"클라우드 시장 성장률 18%…올해 MSP 시장 7조원 이상"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장(부사장)은 "클라우드사업 매출은 MSP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증가했다"면서 "삼성SDS는 전자업종의 관계사(삼성전자) 퍼블릭클라우드 전환, 금융사 퍼블릭클라우드 전환, 연구개발(R&D)용 고성능컴퓨팅 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 등 다양한 사업에 참여해 삼성SDS의 전환 방법론과 전문 툴을 활용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고객으로부터 역량을 인정받았고 클라우드 기술과 상품 개발에 매진해 MSP 역할에 관련된 다양한 사례를 자산화했다"고 설명했다.

구 부사장은 이어 "현재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연 평균 18% 정도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고 국내 클라우드 MSP 사업의 시장 규모는 올해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장 전망에 발맞춰 올해 클라우드 MSP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오라클 등 클라우드 파트너와 협력해 영업 채널을 다변화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 오퍼링을 구성해, 클라우드 시장에서 MSP로 포지셔닝하겠다"고 덧붙였다.

과거 삼성SDS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인 AWS·MS·구글과 경쟁하기도 하고 협력하기도 한다는 관점을 갖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삼성SDS가 클라우드 MSP로 자리 잡겠다고 공언한 것은 CSP와의 협력에 더 무게를 싣겠다는 얘기다.

구 부사장은 "AWS나 MS 애저(Azure) 등 소수의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CSP 시장은 대규모 설비 투자에 기반한 규모의 경제에 따른 가격경쟁력이 중요하지만 MSP 시장은 고객이 속한 업종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가 핵심 경쟁력"이라고 봤다. 그는 이어 "삼성SDS는 삼성 관계사 인프라의 운영 노하우와 다양한 대외 사업 경험을 갖고 있고, 하드웨어 인프라부터 애플리케이션에 이르는 모든 클라우드 관련 업종의 이해도가 높다는 것이 경쟁력이다"라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MSP 시장에서 컨설팅부터 전환·운영을 아우르는 모든 클라우드 활용 과정을 '엔드 투 엔드'로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컨설팅, 클라우드 전환, 구축 역량, 멀티 클라우드 운영 역량을 발휘해 다른 클라우드 MSP와 차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외사업 확대 위한 전략마케팅실 신설…'클라우드퍼스트' 지향
삼성SDS는 작년 12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지난 2020년 말 선임돼 작년 한 해 동안 회사를 이끌면서 구상한 전략이 반영됐다. 회사 측은 "클라우드 퍼스트 회사로 변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시행했다"면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특히 "클라우드 기술과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여러 IT 사업 부서를 단순화하고 대외 사업을 적극 확대하기 위해 전략마케팅실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구 부사장은 "신설된 전략마케팅실과 협력해 (대외) 시장진출 전략을 발굴하고 신규사업 수행과 업종별 '원팀'을 구성하겠다"며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 구축과 운영을 아우르는 엔드 투 엔드 상품과 오퍼링을 갖춰 대외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을 구분할 것 없이 올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며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영역에서 후발 주자이지만 모든 역량을 집중해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작년 실적 기준으로 삼성SDS가 IT서비스 사업에서 거둔 대외 매출의 비중은 20%가량이다. 삼성SDS의 전략마케팅실 신설은 자체 보유 기술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외부 고객사를 발굴하면서 이 비중을 더욱 높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홍혜진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삼성SDS는 작년에 클라우드 MSP 사업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을 진행했고, 앞서 수행한 컨설팅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올해 본격적인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대외 사업 비중 목표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생산관리시스템(MES) 구축 경험과 역량으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사업을 전개하고 MSP 사업을 확대해 대외 클라우드 사업을 성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집중…클라우드서비스에 GDC 인력 활용
삼성SDS는 대외 클라우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주요 전략의 하나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수요 공략을 내걸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수요 기업 입장에서 AWS, MS 애저, 네이버클라우드 등이 제공하는 외부 데이터센터 기반의 '퍼블릭 클라우드'와 수요 기업의 자체 데이터센터로 구축·운영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연계·혼용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삼성SDS는 작년부터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의 자원·비용을 최적화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내놓겠다고 예고해 왔다.

삼성SDS는 잠재 대외 클라우드 고객인 기업의 자체 데이터센터에 여전히 기존 구축형 시스템의 서버가 가동되고 있는 비중이 크고, 그 일부를 자체 클라우드나 외부 클라우드에 전환하기 위한 전문성과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구 부사장은 컨콜 질의응답 중 삼성SDS의 다양한 클라우드 솔루션 중 전년 대비 더 무게를 두고 있는 사업에 대한 문의에 답하면서 "삼성SDS는 AWS나 MS 애저 같은 글로벌 회사와 한국의 네이버클라우드보다는 기업 시장에 더 집중해 이들에게 맞는 기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기업은 여전히 클라우드가 아닌 베어메탈 서버에 많은 시스템을 두고 있고 지금은 그 일부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에 불과한데, 이 두 환경과 퍼블릭클라우드가 혼재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SW) 기업 오라클과 협력할 방안과 앞서 해외 SW개발인력을 활용하기 위해 투자해 온 '글로벌 딜리버리 센터(GDC)' 운영 방안도 클라우드 전략의 연장선에서 언급됐다. 구 부사장은 "클라우드 서비스형 오라클DB에 대한 요구가 많아 기업 수요에 필요한 기능을 경쟁사 대비 편리하고 저렴하게 제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작년까지 3년간 계획한 GDC 활용 목표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GDC로 글로벌 오퍼레이션 확대와 신규 클라우드에 필요한 인력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장(부사장)이 2021년 9월 기업의 각 부서 이해관계자와 클라우드 공급자 사이의 조율을 통해 자원과 비용을 최적화하는 하이브리드클라우드 플랫폼 개념을 소개했다. [사진=삼성SDS 리얼2021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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