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MD-자일링스 인수' 1년 만에 조건부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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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1-2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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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끼워팔기 방지' 조건 하에 거래 승인

[사진=로이터]

중국 당국이 미국의 중앙처리장치(CPU) 전문 업체인 AMD의 자일링스(Xilinx) 인수·합병(M&A)에 대해 조건을 걸고 승인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AMD의 자일링스 인수합병을 조건부 승인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AMD의 자일링스 인수·합병이 CPU, 그래픽처리장치(GPU), FPGA 시장 내 경쟁 제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향후 AMD가 자국 시장에서 CPU, GPU, FPGA 제품의 묶음 판매를 강요하지 않고 고객의 개별 구매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끼워팔기 방지' 조건 하에 거래를 승인한다고 승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합병 기업은 FPGA의 유연성, 개발할 때 ARM 기반 프로세서는 물론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GPU, FPGA 제품과도 호환이 가능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는 AMD가 중국 정부에 자일링스 인수합병 승인을 신청한 지 1년 만에 심사 결과가 나온 것으로, 중국 규제당국의 합병안 승인이 나며 양사 간 합병작업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AMD는 앞서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승인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속 중국을 포함한 각국 정부가 반도체기업 간 인수합병을 저항하고 있다는 우려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중국은 최근 들어 굵직한 반도체 기업 인수 때마다 훼방을 놓아 인수합병이 무산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의 고쿠사이일렉트릭 인수합병 건이다.

AMD는 자일링스를 통해 FPGA 기술과 제품군을 확보하고 데이터센터 칩 시장에서 인텔을 따라잡겠다는 전략이다. 

FPGA는 설치 후 사용자가 용도에 맞게 재설계가 가능한 비메모리반도체로 데이터센터와 통신 산업 등에 널리 쓰인다. 자일링스는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내 FPGA 분야에서 6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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