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닥터노아 협업 1년여만에 특허 출원…AI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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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2-01-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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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케미칼]



SK케미칼이 닥터노아와 협업 1년 2개월만에 신규 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출해 내는 성과를 거뒀다. 인공지능(AI) 기술의 신약 개발 기간 단축 효과가 입증된 것으로 풀이된다.

SK케미칼은 닥터노아바이오텍의 AI플랫폼 기술을 이용한 공동연구를 통해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과 특발성폐섬유화증 치료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2020년 11월 신규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닥터노아의 AI 플랫폼을 활용한 후보물질 발굴에 돌입했다. 이후 닥터노아의 플랫폼 기술 아크(ARK) 등을 활용해 후보물질 탐색과 검증 단계를 거쳐 1년 2개월만에 비알코올성지방간 2종, 특발성폐섬유증에 1종의 복합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닥터노아는 문헌 정보와 유전체 정보, 구조 정보 등을 통합 분석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AI 플랫폼인 '아크(ARK)'를 보유하고 있어 복합신약 분야에 특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복수의 기존 약물을 조합하는 통상적인 복합제 개발 방식을 넘어 신약 재창출 기법으로 이미 개발된 약물을 복합해 기존에 허가 받지 않았던 새로운 적응증의 신약을 찾아낼 수 있다고 SK케미칼 측이 설명했다. 

이를테면 기존 복합제의 경우 '고혈압'과 '고지혈증' 치료제를 복합제 형태로 개발해 두 질환을 모두 지닌 환자에게 처방하는 형태였다면, 닥터노아는 고혈압, 고지혈증이 아닌 새로운 질환을 적응증으로 탐색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아크 플랫폼에는 단일 약물에 비해 월등한 시너지 효과를 보이는 새로운 최적의 복합제를 분석하는 콤비넷(CombiNet) 기술과 두 약물 간의 부작용을 예측하는 기술인 콤비리스크(CombiRisk)가 포함돼 있어 최적화된 조합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김정훈 SK케미칼 연구개발센터장은 "닥터노아와 단시간에 후보물질을 도출하며 신약 개발분야에서 AI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닥터노아를 비롯해 스탠다임, 심플렉스, 디어젠 등 각 기업의 특화된 플랫폼을 통해 △복합신약 △신약재창출 △혁신 신약 등 신약 파이프라인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케미칼은 새롭게 도출한 후보물질에 대해 특허 등록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실험실 차원의 평가, 분석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임상, 라이선스아웃 등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AI 업체와 협업을 통해 추가적인 신규 후보물질 발굴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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