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eye] 4자 토론 무산에 與·野 후보 4인4색 '설 민심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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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수습기자
입력 2022-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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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텃밭' 광주 찾아 민심 돌본 이재명 vs '정치 개혁' 약속한 윤석열

  • 안철수 …심상정은 경기도 안성 방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월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설 연휴 기간 '4자 TV토론'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여야 대선 후보 4인방이 27일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경기도 일정을 취소하고 '진보 텃밭'인 호남으로 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청와대 대수술'을 골자로 하는 정치개혁안을 예고 없이 발표, 여권발(發) 쇄신안에 맞대응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과학기술 정책토론회'에 참석했고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경기도 안성시를 시작으로 '지역 행보'에 나섰다. 

4자 TV토론을 통한 '창과 방패 대결'이 불발되자, 저마다 승부수를 던지거나 바닥 민심 훑기를 통해 지지층을 파고든 셈이다. 법원의 제동으로 새 국면을 맞은 대선 후보 TV토론은 국민의힘이 이날 '중계 없는 양자 토론'을 역제안하면서 물 건너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표심의 '텃밭'인 광주광역시를 찾았다. 설 연휴를 앞두고 본격 집토끼 단속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첫 일정으로 광주공항에서 '광주 공약'을 발표하고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해 피해자 가족을 위로했다.

이 후보는 광주 지역 공약으로 △광주 군 공항 이전 적극 지원 △광주역~전남대 일대에 '스타트업 밸리' 구축 △광주의 지하철 사각지대 해소 위한 '그린수소트램' 구상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광주 공약 발표문에서 "셀 수 없이 고백했던 것처럼 민주화의 성지 광주는 저의 정신적 스승이자 사회적 어머니"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같은 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계획'을 밝혔다. 해당 일정을 위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측은 전날 새벽까지 사안 협의를 하며 일정 공지를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날 국정운영 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기존의 청와대 부지는 국민에게 돌려 드리겠다"며 "대통령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설치되고, 대통령 관저는 경호상의 문제, 국가비상사태 등에 대비하여 삼청동 총리공관 등으로 옮기는 방안을 현재 검토 중"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 정책토론회'에서 "초격차 과학기술 분야를 5개 이상 확보하기 위해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지지율 5% 돌파에 사활을 건 심 후보는 이날 경기 안성을 찾기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님, 심상정은 물지 않는다"며 4자 TV토론을 거듭 촉구했다. '1위 후보 때리기'를 통해 존재감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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