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예술' 한 곳에…백화점, 아트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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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입력 2022-01-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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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판교점 '판교 아트 뮤지엄'.[사진 = 현대백화점]


백화점들이 미술 작품 전시·판매 등 아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미술 시장 큰 손으로 떠오른 '컬린이'(컬렉션+어린이)나 '미린이'(미술품+어린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에 따르면 온라인 갤러리관인 '롯데아트갤러리'는 본격적인 작품 판매를 시작한 지난해 7월부터 매출이 전월 대비 150%대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비교적 합리적이나 투자 가치가 높은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엄선해 선보인 결과다.

롯데백화점은 '아트'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적극 키우고자 지난해 8월 갤러리를 전담하는 조직인 '아트 비즈니스실'을 신설하고 미술 전문가 김영애 대표를 아트 비즈니스실 실장(상무)으로 영입했다.

또 지난해 본점에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을 오픈하고, 미술 컬렉터들을 위한 작품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본점 에비뉴엘관은 각 층별 분위기에 맞게 강요배, 김용익, 김춘수, 박서보 등 총 10명의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롯데백화점은 잠실점과 동탄점 등 총 6개 점포에 위치한 롯데갤러리에서 다양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오픈한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도 데이비드 호크니부터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까지 100개가 넘는 작품들을 매장 곳곳에 마련했다. 

신세계 역시 미술품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신세계는 최근 국내 1위 미술품 경매업체인 서울옥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85만6767주를 280억원에 취득했다. 신세계가 보유한 지분율은 4.82%다.

신세계는 지난해 3월 사업목적에 '미술품 전시· 판매·중개·임대업 관련 컨설팅업'을 추가하며 예술 사업을 본격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8월 개장한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도 점포명부터 '아트'가 들어가는 만큼 차별화된 공간과 작품을 마련했다. 갤러리에서는 황도유, 윤정원, 이재혁 등 국내 유명작가의 작품 3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작품과 관련한 기념품도 기념품 숍에서 구매할 수 있다.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앱과 SSG닷컴 등을 활용해 미술 작품도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신세계 모바일 앱에 '신세계 아트 스페이스'라는 공간을 새롭게 마련해 작품 감상과 작가에 대한 기초 지식, 소개 영상 등을 담아 고객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도 판교점에서 연 2회 '아트 뮤지엄'을 열고 1000만원부터 수억 원에 달하는 해외 유명 판화 작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에서 진행된 전시에서는 유선태, 김지희 등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팔렸다. 이에 킨텍스점 미술 전시 진행 횟수와 공간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유명 작가의 작품을 수집하거나 재테크하는 등 아트 컬렉팅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백화점에서 손쉽게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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