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집값 하락하며 부동산 시장 안정세...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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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2-01-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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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I '2021년 4분기 부동산시장 동향' 발표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주택시장에 대해 부동산 매매 가격이 하락하면서 안정되는 모습이지만, 준전세·준월세 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KDI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4분기 부동산 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KDI가 부동산 시장 동향을 발간한 것은 2016년 5월 이후 5년 8개월 만이다.
 
"작년 4분기 집값 상승세 둔화…가계 대출 규제·금리 인상 영향"
KDI는 "2021년 주택매매시장은 대부분 지역에서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4분기에 들어 가계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최근 가격 상승세가 크게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 가격은 전년 대비 9.9% 오르면서 2006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전국 주택 매매 가격은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 폭이 축소되면서 전분기(2.8%)보다 낮은 1.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KDI는 "최근 주택매매가격은 기준금리 인상, 대출 규제 지속, 입주 물량의 증가 등으로 인해 상승세가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면 서울과 5대 광역시 간 주택 가격 격차는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부터는 주택 거래 자체가 감소했다. 지난해 10~11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14만2000건으로 전년 대비 32.0% 감소했다. 최근 3년 평균치(18만1000건)와 비교해도 21.2% 급감한 수준이다. 연령별로 매매거래를 보면 30대 이하가 25.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유지했다. 40대와 50대의 감소세는 지속됐다.
 
"준전세·준월세 상승 폭 확대..전세 수요 월세로 이동 중"
지난해 1∼11월 전·월세 거래는 전년 대비 6.5% 증가해 2020년(12.0%)보다 둔화했다. 전체 거래에서 전세 비중은 57%, 월세 비중은 43%였다.

작년 전국 주택 전세 가격은 6.5% 올라 전년(4.6%)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1.3% 상승해 3분기(2.0%)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작년 월세통합가격은 2.6% 올라 전년(1.1%)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전분기와 동일한 0.8% 상승률을 기록했다.

KDI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준전세와 준월세의 상승 폭은 각각 1.2%와 0.8%로 전분기 각각 1.0%와 0.7%에서 확대됐다. 준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240배인 경우를,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배를 초과하는 경우를 뜻한다. 이와 관련해 KDI는 "연중 급등한 전셋값 부담,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전세수요의 월세로의 이동이 일부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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