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가 주도한 양자암호통신 시대...B2B 시범요금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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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2-01-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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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지난해 대비 투자액 2배 늘려...올해만 814억원 투입

  • 판교에 '양자 산업생태계지원센터' 개소...산업 간 선순환 구축

[사진=SKT]

SK텔레콤(SKT)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간 양자암호통신 시대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이통 3사는 ‘양자 기술’ 기반 기업 간 거래(B2B) 시범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양자암호통신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대비 투자액을 2배 늘리면서 양자 기술 선도 국가에 대한 추격 의지를 내비쳤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통 3사가 양자암호통신·양자내성암호 B2B 시범요금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양자암호통신 B2B 요금제는 올해 중 상용화될 전망이다. 그간 이통 3사는 공공·의료·산업 분야 등에서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구축을 추진해왔다.
 
양자는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다. 미세한 자극에도 상태가 변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만약 해커가 도청을 시도하면 정보가 비눗방울 터지듯 깨져 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SKT는 SK브로드밴드·IDQ와 함께 ‘SKB 컨소시엄’을 꾸려 지난해 양자암호 국책 과제를 대거 수주했다. 총 8개 기관 9개 구간에 양자암호통신망을 적용했다. 해당 기관의 통신망 거리만 약 280km에 달한다.
 
SKT는 앞으로 의료·공공·산업·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암호통신 활용 범위를 확대하면서 양자 생태계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전국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양자암호 하이웨이’ 구축을 목표로 한다.
 

KT 융합기술원에서 KT 연구원들이 20Kbps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KT]

KT는 양자암호통신 전용회선 상용화를 위해 ‘서비스 품질 협약(SLA)’ 기준에 적용 가능한 서비스 품질 파라미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특히 고속 양자암호통신을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국방·금융·공공 분야에 필요한 한국형 보안 체계 구축과 양자암호 응용서비스 등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양자컴퓨터에 대한 해킹 공격도 방어할 수 있는 양자내성암호 서비스의 공공·민간 분야 검증을 마쳤다. 특히 국제표준 알고리즘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더해 알고리즘의 안정성을 높였다. 이르면 올 상반기 중 기업용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양자통신 △센서 △컴퓨팅 핵심 원천기술 개발 △인력 양성 △기술 사업화 등을 위해 지난해 대비 2배 수준으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투자 총액은 약 814억원이다. 양자 기술 상용화와 산업 간 선순환 구축을 지원하는 양자 산업생태계지원센터도 이날 판교 기업지원허브에 개소했다.
 
임혜숙 장관은 “양자암호통신, 양자센서 등 기술이 생각보다 훨씬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와 있다고 느꼈다”면서 “정부는 양자기술 강국을 목표로 산학연과 협력해 양자 기술의 도전적 성장과 산업 생태계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자내성암호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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