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광산을 대표하는 아이카와 금은산에 메이지시대 이후 건설된 갱도 모습. [사진=연합뉴스]


외교부는 25일 일본 일부 정치인이 일제시대 때 한국인 강제노역이 없었다는 등 비하 발언을 한 데 반박하며 사도(佐渡)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중단을 촉구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정부는 지난 2015년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당시 '1940년대 수많은 한국인 등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 하에서 강제로 노역한 사실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고 밝혔다.

우익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전날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해 "신청을 보류하면 한일 합방에 의해 같은 일본인으로서 전시에 일본인과 함께 일하며 국민징용령에 근거해 임금 등을 받은 한반도 출신자(조선인)에 대해 잘못된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발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 대변인은 "사도광산은 또 다른 강제노역의 피해 장소"라며 "근대산업시설 관련 약속이 충실히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2015년 군함도로 불리는 하시마(端島) 등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당시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을 인정하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사도광산은 일본 니가타(新潟)현에 위치해 있다. 태평양전쟁(1941~1945년) 전후로 조선인 2000명 이상(추정)이 강제노역에 동원된 곳이다. 일본은 에도시대에 수작업 기술로 금을 대규모로 채굴했다는 등의 의미를 부여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의 최종 추천 여부는 이번 주 내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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