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포 덮친 글로벌 외환시장…달러ㆍ엔 ↑유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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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1-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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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시장의 긴장을 키우고 있다. 25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두드러졌다. 엔화와 달러는 올랐지만, 위험에 대한 민감도가 큰 뉴질랜드 달러 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호주 달러 역시 소비자물가 상승세에 잠시 오르는 것 같았으나 결국 안전자산 선호로 하락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연준은 미국 시간으로 25일 오후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를 시작한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향후 통화정책의 향방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금리인상 시기와 속도는 물론 대차대조표 축소가 얼마나 빨리 이뤄질 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레이 애트릴 호주국립은행(OTC) 외환전략 책임자는 "연준이 6월 회의 전에 3월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은 매우 설득력 있는 전망이다"라면서 "시장은 (자산의) 가치를 재평가해야 하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위험회피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트릴 책임자는 "지정학적 위험으로 안전자산으로의 쏠림 현상의 이유가 더 늘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 러시아 군대가 집결하고 서방과 러시아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인 높아지면서 유로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프란체스코 페솔레 ING은행 전략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문제로 서방과 대립하면서 유럽 에너지 공급의 불안정성도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전망은 유로화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이 높이고 있다. 

유로화 가치는 전날보다 0.35% 하락한 128.68엔으로 5주 만에 최저치인 128.42엔에 근접하고 있다. 달러 대비 유로화는 0.16% 하락한 1.13135달러에 거래됐다. 달러 환율은 25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113.68엔까지 하락했다. 이는 1개월만에 최저치다. 이날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지수는 96.01까지 상승하면서 지난 1월 1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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