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연준 금리 인상 우려·우크라이나 긴장에 급락 후 극적으로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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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1-25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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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장 초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에 폭락했지만 이후 급반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9.13p(0.29%) 상승한 3만4364.5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6.21p(0.63%) 높아진 1만3855.13을, S&P500지수는 12.19p(0.28%) 오른 4410.13을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중 △필수소비재 -0.35% △헬스케어 -0.37% △유틸리티 -1.03% 등 3개 부문은 하락하고 △임의소비재 1.21% △에너지 0.55% △금융 0.24% △산업 0.53% △원자재 0.02% △부동산 0.18% △기술주 0.33%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43% 등 8개 부문은 일제히 상승했다.
 
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이 생각보다 빠르고 강하게 긴축 정책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시장 심리를 압박했다. 그러나 장 후반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오르며 장은 상승 마감헀다.
 
장중 한때 주요 지수들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긴축 정책을 우려하며 기술주를 투매하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4.9% 하락했으며, 다우지수 역시 11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1월 3일 종가 4796.56에서 한때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장에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사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투자자들이 주요 기술주를 다시 매수하며 주요 지수들은 낙폭을 회복했다.
 
마르코 콜라노빅 JP모건 주식부문 전략팀장은 메모를 통해 주식 시장의 매도세가 과장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CNBC는 보도했다. 콜라노빅 전략팀장은 “최근 위험 자산의 하락세가 과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과매도 구간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기술적 지표들과, 약세로 돌아서고 있는 시장 심리를 고려할 때 우리는 조정장의 마지막 단계에 있는 것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연준 금리 인상에 압박받겠지만,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우려를 일부 덜어줄 수 있다고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주요 은행들이 주말 동안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고 강한 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시사하자 장 초반 장은 급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현재 시장이 전망하는 4회 이상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고, 양적긴축도 7월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편,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 간 지정학적 갈등 역시 우려를 키웠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10만 명 이상의 병력을 집결시키며 고조되기 시작한 우려는 미국과 영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 가족에 철수를 명령하면서 실제로 무력 갈등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부채질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유럽에 미군 병력을 추가적으로 파병하는 것을 고려한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지지받아 전날 1.747%에서 1.776%까지 상승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64% 오른 29.9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연준의 긴축 증시 정책 시사 가능성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에 일제히 급락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대비 196.98p(2.63%) 하락한 7297.15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592.75p(3.8%) 내린 1만5011.13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280.8p(3.97%) 내린 6787.79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장보다 175.20p(4.14%) 빠져 4054.36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압박받으며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15달러(1.35%) 하락한 83.99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 가격은 0.84달러(0.96%) 내린 배럴당 87.05달​러에 거래됐다.
 
콜린 시진스키 SIA자산운용 수석 시장 전략가는 “유가의 펀더멘털과 정치적 요인이 여전히 원유를 지지하고 있지만, 오늘은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장세에 압도당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날 마켓워치에 말했다.
 
금값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속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나타나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1.60달러(0.63%) 오른 1845.7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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