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시 주변 환경 등 대내외 악재 겹쳐… "기술적 반등 후 다시 조정 가능성"

거시 환경과 기업 실적, 투자심리 등 주식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들이 한국 증시를 1년 전으로 되돌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우려에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 등 거시 환경이 증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기업 실적 부진 우려 등이 겹치면서 투자심리도 얼어붙었다.

문제는 이 같은 흐름이 단기간에 완화되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진행되면서 주식시장 전반에 시스템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29포인트(1.49%) 하락한 2792.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700선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 2020년 12월 23일(2759.82) 이후 약 1년 1개월 만이다. 특히 2022년 새해 들어서는 6.23% 하락했다. 상승세로 거래를 마친 날도 6거래일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증시 주변 거시 환경과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 실적 부진, 이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 등이 코스피 지수 급락에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긴축 속도 관련 컨센서스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올해 금리 세 차례 인상 전망이 네 차례로 바뀌었다”며 "'오미크론'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일평균 300만명을 돌파했는데 지역 봉쇄가 강화될 경우 경기 흐름이 둔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변수들로 인해 최근 투자심리도 빠르게 변화했는데 그동안의 흐름을 보면 투자심리가 더 나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외 증시 하방 압력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은 주가 변동성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재료였다”며 "다만 인플레이션이 화두가 된 상황에서 에너지 패권으로 분쟁이 확대될 경우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보다 엄중하게 봐야 할 요소”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다시 조정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모멘텀이 크게 둔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개선 기대감을 선반영한 증시에 펀더멘털 눈높이 조정, 경기 둔화 사이클에 대한 부담이 조정의 이유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며 연초 이후 1차 조정보다 더 큰 변동성 확대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대준 연구원도 "현재 주식시장 분위기가 지금보다 개선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 불확실성과 코로나19 확산의 경우 단기간에 끝날 이슈가 아닌 만큼 시장은 해당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노출돼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여기에 미 연준의 긴축 이슈도 시장에 압박을 줄 수 있어 당분간 방어적인 관점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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