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키운 '오토앤' 코스닥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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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1-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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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사내 스타트업으로 창업해 분사한 자동차용품 개발·유통업체 ‘오토앤’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고 24일 밝혔다.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분사한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사례다.

오토앤은 자동차 관련 용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유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이다. 2008년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2012년 분사했다. 주요 사업 영역은 △H·기아 제뉴인 액세서리 등 차량용 추가장착(커스터마이징) 옵션 개발 및 판매 △블루·기아멤버스 포인트몰 운영 △차량 정비 서비스 거점인 블루핸즈·오토큐 지원 등이다. 현대차그룹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맺으며 성장을 거듭했고, 분사 8년 만인 2020년 연결 기준 매출 49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임직원들을 지원하고 미래 신사업 동력을 창출하고자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벤처플라자’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프로그램 명칭을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바꾸고 기존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운영한 ‘제로원’과 통합, 자동차 위주에서 다양한 유망 신사업 분야로 사업 선발 범위를 넓혔다.

심사는 아이디어를 공모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류, 인터뷰, 워크숍, 발표순으로 진행한다. 선발 업체에는 개발비용 최대 3억원 지원을 비롯해 1년 동안 제품 및 서비스 개발과 사업화 기회를 부여한다. 1년 후에는 사업성, 재무계획, 창업 의지 등을 심의해 분사 또는 사내사업화 여부를 결정한다. 임직원 부담을 덜어주고자 분사 후 3년까지 재입사 기회를 제공하며, 분사 후에도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제로원을 통한 사업 개발 및 확장, 운용 자금 마련,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사내 스타트업 제도를 통해 그동안 67개 팀을 선발‧육성했으며 지난해까지 모두 26개 스타트업을 분사시켰다. 현대차그룹에서 분사한 스타트업들은 2020년 말 기준 약 700명의 일자리와 약 2700억원의 매출을 창출했다.

지난해는 오토엘, 디폰, 데이타몬드, 보다에이아이 4곳의 사내 스타트업이 독립기업으로 출범했으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매년 10개 안팎의 스타트업 분사를 계획하고 있다. 
 

오토앤 로고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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