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막판 하락 전환에 조정장 확대...3대 지수 1% 수준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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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2-01-2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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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하며 주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시장은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장세 반등을 시도했으나, 장 막판 투매 분위기가 확대하며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13.26p(0.89%) 하락한 3만4715.3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0.03p(1.1%) 내린 4482.7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6.23p(1.3%) 급락한 1만4154.02를 기록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전체는 △유틸리티 0.14%를 제외한 10개 부문이 일제히 하락했다. 각각 △임의소비재 -1.94% △필수소비재 -0.72% △에너지 -0.9% △금융 -0.62% △헬스케어 -0.58% △산업 -1.24% △원자재 -1.43% △부동산 -0.91% △기술 -1.33%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14%  등이다.

전날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돌입한 나스닥지수는 이날 장 초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2.1%까지 반등했으나, 장 막판 하락 반전하며 결국 조정폭을 키웠다. 

특히, 기술주를 중심으로 장 막판 유입한 투매 분위기가 이날 전체 장세를 얼어붙게 했다. 이 여파에, 다우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 평균선 아래에서 마감했으며, S&P500은 202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4500을 하회해 마감했다. 

이번 주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이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전환 강도에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오는 25~26일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진행한다. 

지난 19일 1.881%까지 치솟았던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 장중에는 1.87% 수준까지 거래됐지만, 장 막판 급락세를 보이며 전날 대비 0.016%p(포인트) 하락한 1.811% 수준에서 마감했다. 미국 재무부의 단기 차입금리를 결정하는 척도 중 하나인 2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1%대를 유지했다. 2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1.07%까지 치솟은 후 1.027%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며 기술성장주의 약세가 이어졌다. 이날 엔비디아와 아마존닷컴이 각각 3.66%와 2.96% 하락했으며 애플의 주가 역시 1.03% 빠졌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대봉쇄 기간 강세를 보였던 미국 홈트레이닝 운동기구 회사인 펠로톤의 주가는 최근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역시 일부 제품의 일시 생산 중단 가능성에 23% 이상 급락했다.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의 경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해 다음 거래에서도 약세를 예고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828만명의 가입자를 추가했다. 이는 월가 추정치인 839만명을 밑돌아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진정에 따른 넷플릭스의 성장 둔화를 예상했다. 이날 넷플릭스의 주가는 1.48% 하락했다.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주였던 펠로톤과 넷플릭스 등의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는 것에서 투자자들이 경제 환경 변화에 따라 포지션 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고금리 상황에 불리한 기술성장주를 팔고, 경제 회복세에 강세를 보이는 경기순환주 혹은 안전자산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실업 지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확대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만5000명 증가한 2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는 연일 높아지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74p(7.3%) 상승한 25.59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20을 넘어 높아질수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것으로 풀이한다. 
 
유럽증시 이틀째 상승...유가·금 반락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일상회복 정책 복귀를 예고한 영국을 시작으로 그간 오미크론 확산세가 끝을 보인다는 기대감에 항공·여행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인 탓이다. 다만, 영국 런던증시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부문 종목이 일부 반락하면서 소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0.06% 반락한 7585.01을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30% 오른 7194.16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0.65% 상승한 1만5912.33으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0.73% 높아진 4299.61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 확대에 소폭 하락했다. 전날 국제유가가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부담을 키운 것 역시 하락 반전에 영향을 줬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06달러(0.07%) 내린 배럴당 86.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 역시 1.18달러(1.33%) 하락한 87.26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51만5000배럴 증가한 4억1381만3000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80만 배럴 감소를 크게 웃돈 수치다. 휘발유 재고 역시 전주 대비 587만3000배럴 증가한 2억4662만1000배럴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인 210만 배럴 증가를 상회했다. 

금값은 미국 달러화 가치가 반등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3.4달러(0.18%) 하락한 온스당 1839.8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29% 소폭 상승한 95.79에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 모습. [사진=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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