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연된 거래가 한꺼번에 쏟아져, 풍부한 유동성까지"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연됐던 거래가 쏟아지면서 활황을 이뤘다. 빅딜 자문을 요청받은 대형 로펌들은 올해 메타버스, 모빌리티 등을 중심으로 M&A 시장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M&A 시장은 성장이 잠시 멈췄지만 하반기부터 지난해까지 자문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까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플랫폼 기업 M&A가 코로나19로 특수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메타버스, 모빌리티 등 신산업 분야에서 M&A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억눌렸던 M&A 시장··· "유동성 덕분에 빅딜 재개"
코로나19 사태 초기만 해도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M&A 논의는 주춤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일시적으로 미뤄졌던 거래 논의가 재개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매각 논의가 진행 중인 세계 자동차 열관리시스템(공조) 시장 2위 한온시스템 사례가 대표적이다.
법무법인 태평양 M&A팀을 이끄는 이준기 변호사(사법연수원 22기)는 "2020년 매각하려고 했다. 그러나 올해도 매각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2020년 파산 기업이 쏟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국내 경제는 탄탄했다. 이런 와중에 M&A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딜이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2020년 인수 매각 M&A 거래는 436건, 49조2814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2019년 대비 거래는 19건, 거래 금액도 3조1476억원 감소했다. 그러다 지난해 기업 인수 매각 M&A 누적 거래 규모는 89조7503억원, 거래 건수는 619건을 기록했다. 2020년보다 금액은 40조원 이상, 거래 건수는 180건 이상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자금 유동성이 활발해져 주식시장이 활황을 띠고 역대 최저 수준 금리로 인기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차입금을 수월히 조달할 수 있었던 것이 시장 활성화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유동성 증가로 유니콘 기업이나 플랫폼 기업들의 투자 유치가 활발해졌다"고 전했다. 

특히 플랫폼 기업 딜이 '코로나19 특수'를 맞았다. 이 관계자는 "경제에 자금 유동성이 풀리면서 코로나19 특수를 맞은 플랫폼 기업 딜이 많았다"며 "플랫폼 기업 인기에 힘입어 사업을 확장한 것"이라고 전했다. 

법무법인 광장 M&A팀을 이끄는 김현태 변호사(27기)는 "코로나19 특수라고 못 박을 수는 없지만 M&A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며 "플랫폼이나 웹 기반 사업들이 성장 산업이라는 걸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대면 회의가 아닌 화상 회의가 많아진 점이 빅딜을 성사시킨 이유 중 하나"라고 부연했다. 
 
로펌별 M&A 자문 전략··· 맨파워에서 세금 이슈까지
태평양은 플랫폼 딜과 같은 비대면 산업 M&A에서 두각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국내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한 거래부터 중소형 투자 거래까지 광범위한 M&A를 수행했다. 가상자산 플랫폼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와 하이브엔터테인먼트 간 상호 투자 및 합작회사 설립 자문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이마트와 이베이코리아 빅딜, 인텔의 SK하이닉스에 대한 낸드사업부 매각, 칼라일그룹의 투썸플레이스 인수 등과 같은 '크로스보더(국경 간) M&A'와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카카오의 크로키닷컴 인수 등 '국내 M&A' 자문을 수행했다. 싱가포르와 베이징사무소 등 '크로스보더 M&A' 자문을 위한 플랫폼도 구축했다.  

광장의 지난해 M&A 거래는 250건, 거래 규모는 44조원에 이른다. 2020년 약 180건, 30조원 규모였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다. 광장의 주요 성과는 '국내 최대 바이오 M&A'인 GS컨소시엄의 휴젤 인수건이다. 휴젤은 미용성형 시술용 바이오 의약품 보툴리눔 제제를 생산·제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M&A 승인을 받으면서 휴젤은 GS그룹이 이끄는 다국적 기업 컨소시엄이 최대 주주에 올랐다.  

법무법인 율촌은 M&A 자문에 있어서 세금 부문에 주력했다. 율촌 측은 "모든 M&A는 바이아웃을 하면 인수권이 옮겨지니 세금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거래 과정에서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는 팀"이라고 전했다. 이어 "율촌은 사모펀드(PEF) 업계에서 자문 선호도가 높다"며 "사모펀드 고객 비중이 높기 때문에 업황이나 경기 영향을 받지 않고 견조한 매출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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