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커위안린 등 3사, 헝다 사태로 약 2조원 손실
  • 중국 어닝시즌 본격화...헝다발 리스크 가시화될 듯

헝다그룹(​中國恒大)[사진=로이터]

지난해 중국 부동산재벌 헝다그룹(​中國恒大)이 과도한 부채로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지면서 일부 기업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조경설계업체 원커위안린(文科園林)과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선전투자홀딩스(深圳控股), 홍콩 부동산 재벌 화런즈예(華人置業·화인부동산)가 헝다 사태로 총 100억 위안(약 1조8758억원) 넘는 손실을 떠안게 됐다고 중국 현지 언론 펑파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원커위안린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잠정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원커위안린은 헝다그룹이 공급업체에 계약금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적자 규모가 13억~18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20년에는 1억6000만 위안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었다.

펑파이신문은 원커위안린의 지난해 적자 규모가 지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간의 순익 규모와 웃돈다며 헝다 사태로 8년간 모은 돈을 한 번에 날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기간 순익은 13억21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선전투자홀딩스 상황도 마찬가지다. 선전투자홀딩스의 지난해 상반기 순익은 13억9000만 홍콩달러(약 212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32% 급증했다. 하지만 헝다그룹 보유 주식에 대한 공정가액이 취득 원가 대비 60억 홍콩달러 감소해 지난해 50억 홍콩 달러 가까이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펑파이신문이 전망했다. 

앞서 헝다그룹 2대 주주였던 화런즈예도 일찍이 헝다그룹과 '손절'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지난 7일 화런즈예는 공고를 통해 지난해 헝다그룹의 보유 지분을 매각해 78억7000만 홍콩달러 상당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원커위안린, 선전투자홀딩스, 화런즈예가 헝다 사태 때문에 피해를 본 적자 규모가 131억 위안(약 2조4572억원)으로 집계뙨다. 세 기업 외에도 건자재업체 금당랑(金螳螂)의 피해 상황도 상당하다. 펑파이신문은 이번 주부터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어닝 시즌(기업실적 발표)이 본격화되면서 헝다발 리스크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화런즈예가 올해 헝다의 나머지 보유 지분을 매각한다면 2021년 12월 31일 종가 기준 올해 30억5000만 홍콩달러가 넘는 손실을 떠안게 될 것이라면서 화런즈예가 헝다그룹 투자로 109억2000만 홍콩달러를 잃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파산 위기'에 직면한 헝다그룹은 지난달 달러화 채권 이자를 상환하지 못해 역외에서는 사실상 디폴트에 빠진 상태다. 하지만 위안화 채권의 경우 만기가 도래한 원금과 이자를 제때 지불하고, 위안화채 상환을 연기해 아직 디폴트가 발생하지 않았다.

헝다그룹은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엔 윈난성 쿤밍과 광둥성 포산의 헝다 계열사를 중국 중앙 국유기업인 우쾅그룹 산하 우쾅신탁에 매각해 현금을 조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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