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투자로 먹거리 선점에 나섰다.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유전자 및 세포 주입을 통한 개인 맞춤형 치료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 등에 따르면 2025년까지 연평균 25%의 높은 시장 성장세가 기대된다.

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 CMO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mRNA, pDNA, 바이럴벡터 등을 기반으로 한 세포·유전자 치료제로 사업을 확장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13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세포·유전자 치료제, mRNA 등을 다루는 공장을 세우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인천 송도 공장에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를 구축 중으로, mRNA 백신 원액 생산은 오는 5월 시작될 전망이다.

또 하나의 공장에서 mRNA, 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종류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멀티모달(Multi Modal) 형식의 5공장도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SK㈜ 역시 유전자·세포치료제 CDMO 진출을 추진한다. 우선 회사는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통해 미국 CBM에 3억5000만 달러(약 4200억 원)를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CBM은 유전자·세포 치료제 생산을 위한 전임상 단계부터 상업 제품 치료제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CDMO 기업이다. SK㈜는 앞서 지난해 3월 프랑스 CDMO 회사인 이포스케시도 인수했다.

이번 CBM 투자를 통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주요 의약품 시장에서 합성 바이오 신약과 혁신 바이오 신약 모두를 생산하는 글로벌 선도 CDMO로의 목표에 한층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

차바이오텍은 지난해 2월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를 통해 미국 텍사스주에 세포·유전자 치료제 핵심 원료인 바이럴 벡터(바이러스 전달체) 제조설비를 갖춘 cGMP(선진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 시설을 착공했다.

이 시설로 차바이오텍은 유전자 CDMO를 강화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운영 중인 세포치료제 CDMO 사업에 더해, 유전자·세포 치료제 CDMO 사업을 본격화한다. 특히 2024년 완공될 제2 판교테크노밸리 생산시설과의 연계로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또한 유전자·세포치료제 CDMO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의 CDMO인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바타비아)의 지분 약 76%를 2677억원에 인수했다.

바타비아는 바이러스 백신 및 벡터(유전자 등을 체내 또는 세포 내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의 효율적인 제조 공정을 개발하는 독자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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