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국내 IPO 시장, 지난해 조달 자금 세계 7위 규모··· 올해 활황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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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2-01-1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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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EY한영]



지난해 나타난 기업공개(IPO) 열풍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수 십억 달러 규모의 공모가 이어졌던 국내 시장은 게임업계와 대기업 계열사를 중심으로 활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1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1년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IPO 시장은 2002년 이후 최대 연간 수준인 86건을 기록하면서 조달금액 기준으로 2021년에 전 세계 상위 거래소 12개 중 7위, IPO 건수 기준 12위를 차지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 부동산투자회사(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부동산투자신탁), 재상장 등 특수한 케이스는 제외된 수치다. 특히 크래프톤(38억 달러), 카카오뱅크(22억 달러), SK아이이테크놀로지(20억 달러)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위 12위 안에 드는 ‘메가딜’이 3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전 세계 증시에서는 총 2388건의 IPO가 성사되며 전년 대비 64%의 성장이 나타났다. 조달금액 기준으로 이는 전년 대비 67% 증가한 4,530억 달러(약 543조 원)에 해당한다. 하반기 들어 IPO 시장 성장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4분기에만 총 621건의 거래가 성사됐다. 4분기 기준 2007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으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 상승한 수준이다. 

2021년 글로벌 IPO는 미국과 유럽의 주식 시장 강세에 힘입어 활황을 맞이했다. 이는 11월 들어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나타나기 전까지 이어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중국과 홍콩의 IPO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하반기에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었으나 한국과 일본, 일부 ASEAN 국가를 중심으로 큰 규모의 딜들이 성사되면서 4분기 성장세에 기여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IPO 시장은 2022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장 예정 목록에서 예상 기업 가치가 10조 원을 상회하는 기업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 여기에 한국거래소가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상장 요건 완화에 나서면서 게임, 메타버스, 플랫폼, 콘텐츠 등의 분야에서 IPO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EY한영의 IPO 리더인 이태곤 파트너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2022년 국내 IPO시장은 2021년의 기세를 이어 상승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상장 예정 기업들에게 “견고한 성장 전략과 분명한 ESG 비전으로 기업가치에 대해 투자자를 납득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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