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새해에는 나도 건물주…'비브릭' 소액으로 부동산 조각 투자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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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2-01-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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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릭 소개 이미지 [사진=세종텔레콤]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재테크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이색 투자처와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세대)를 중심으로 소액으로도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앱 '비브릭'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11월 2030세대의 재테크 인식을 조사한 결과, MZ세대는 주식(32.4%)과 가상자산(13.1%)보다 부동산(36.1%)이 더 유망한 재테크 수단이라고 꼽았다. 그러나 현재 가장 많이 활용하는 재테크 수단은 예·적금(37.5%), 주식(33.0%), 가상자산(10.3%), 부동산(9.8%)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을 중요한 재테크 수단으로 생각하지만, 경제적 한계로 부동산에 투자하지 못하는 것이다. 
 
앱 론칭 배경(별점 ★★★★★) : 부동산 진입 장벽을 낮춘 소액 투자상품
비브릭(BBRIC·Busan Blockchain Real-estate Investment Currency)은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서 실증 중인 '부동산 집합투자 및 수익배분' 서비스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서 시행되는 부동산 공모 펀드다. 빌딩 수익권을 '브릭' 단위로 쪼개 소액으로 부동산에 간접 투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누구나 소액으로 쉽고 간편하게 자산운용사가 엄선해 운용하는 부동산 상품에 투자해 임대료 등을 분배받을 수 있다고 한다. 

'투자'라고 하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소액으로도 부동산에 투자한다는 개념이 아직은 낯설어서, 본격 투자하기에 앞서 포털사이트에 비브릭을 검색해봤다. '부동산을 조각조각 소액으로도 간편하게 시작하는 부동산 재테크'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배당수익과 매각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니, 건물주가 된 기분이다. 
 

비브릭 앱 검색 화면 [사진=세종텔레콤]

앱 UI·UX(별점 ★★★★) : 비대면 계좌개설 등 편의성 높은 프로세스
우선 앱을 다운로드했다.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지원된다.

앱을 실행하니 바탕화면에 'B'라는 대문자가 눈에 띈다. 패스(PASS)를 통해 휴대폰으로 본인인증을 한 후 회원가입을 시작했다. 이후 간편로그인으로 앱에서 사용할 6자리 숫자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된다. 휴대폰에 등록된 얼굴 인증, 지문 인증 등 바이오인증도 사용할 수 있다. 

다음으로 계좌를 연결하고 지갑을 만들어야 한다. 
 

부산은행 계좌 개설 [사진=세종텔레콤]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사업'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지역 은행인 부산은행만 금융계좌연동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부산은행 계좌가 있는 경우 vs 부산은행 계좌가 없는 경우, 두 가지 중 기자는 후자에 해당한다. 생활 반경 근처에 부산은행이 없는데 직접 창구를 찾아가야 하나 싶어 잠시 고민했지만, 비대면 신규 가입이 가능해 접근성이 높다. 

계좌연결은 크게 5단계로 진행된다. △휴대폰 본인인증 △필수 정보 및 추가 정보 입력 △비밀번호 설정 및 서명 △신분증 촬영 △계좌 인증 순이다.

1~3단계에 해당하는 필수 약관 동의 및 조회 등은 어렵지 않았다. 평소 통장을 만들 듯 간단했다.
 
신분증 촬영으로 본인 확인이 필요하다. 가입 시 늘 헷갈렸던 부분이지만, 촬영 전 친절하게 안내 문구가 적혀 있어서 쉽게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신분증을 어두운 배경에 두고 빛이 잘 들어오는 공간에서 촬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분증 촬영 시 홀로그램 부분에 빛이 반사되지 않도록 카메라 방향을 조정해야 한다. 5회 이상 실패 시 인증이 제한되니 위 사항을 유념해야 한다. 

2차 본인 인증에서 타 은행 계좌를 통한 인증 진행 시 비밀번호 입력 여부는 자율이다. 필수 사항은 아니다. 

계좌 인증 단계에서 타 은행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데 타 은행 계좌를 통한 인증을 생략하면 자동으로 1원 인증으로 진행된다.

1원 인증 진행 시 입력한 본인 금융 계좌로 1원이 송금되면, 내 계좌에서 입금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입금자명의 4자리 숫자를 화면에 입력하면 1원 인증에 성공해 간단하게 은행에 가지 않고 앱으로 신규 계좌를 만들 수 있다. 
 

비대면 실명확인 과정 [사진=세종텔레콤]

기대감 조성(별점 ★★★) : 예치금 1만원 이벤트
간단한 질의와 응답으로 투자성향 분석 후 예치금을 입금하면 준비가 끝난다. 

10만원 이상 예치금 전환에 성공하면 선착순으로 투자지원금 1만원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준비한다. 이외에도 요즘 인기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통해 '비브릭 스퀘어'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본격 투자하기에 앞서 다양한 정보가 소개되고 있는 가상공간에서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다. 
 
첫 번째 상품인 빌딩 1호 공개와 공모는 이달이나 다음달 중에 이뤄진다고 한다. 앱 론칭 후 상품 공개가 다소 늦지 않은가 싶지만, 비대면 신년모임 대관과 타로운세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로 지루함을 달랠 수 있다. 
 

예치금 완료 [사진=세종텔레콤]

보안과 안정성(별점 ★★★★★) : ISMS 인증 기업 참여·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새로운 투자를 시도하기에 앞서 보안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 있다. 비브릭은 세종텔레콤 컨소시엄이 진행하는 중기부 주관의 샌드박스형 실증사업이다. 

세종텔레콤 컨소시엄의 주관사인 세종텔레콤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한 기업으로, 정보보안 가이드라인에 따라 비브릭에 대한 자체적인 보안 점검과 테스트를 지난해 마무리했다. 책임보험 가입, 이용자 고지를 통한 사고 시 손해배상 준비도 끝마쳤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를 준수하고 물적설비, 인적요건, 이해상충방지체계, 분쟁 조정 및 시장감시, 업무 규정 등 다양한 사업 부대조건을 마련했다. 

비브릭은 플랫폼 운영사, 자산운용사, 수탁사가 노드에 참여하고, 예치금 입금, 청약, 거래내역 등이 블록체인 분산원장에 저장돼 모든 참여자의 관리 감독하에 안전하고 신뢰 높은 서비스 환경을 구현한다. 

한편 비브릭 앱에서 계좌 개설 시도 시 20영업일 이내 금융권 계좌 개설이 있는 경우 계좌 개설이 일시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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