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강남' 판교 아파트값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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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1-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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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판교·대장지구 일부 단지 아파트값 하락

  • 판교 내에서도 동별 혹은 단지별 양극화 현상

경기도 성남시 판교 대장동 신도시 일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준강남'으로 통하는 분당 판교 아파트값이 휘청이고 있다. 특히 판교 내에서도 대장지구 등 비교적 인프라가 부족한 곳들에서 집값 하방 압력이 거센 모습이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입주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더샵판교포레스트 11단지’ 전용 84.99㎡ 5층은 지난달 24일 직전 거래가(10층 9억5000만원)보다 1억1500만원 떨어진 8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대인 84.995㎡가 지난해 6월 12억원에 거래됐던 점을 감안하면 최고가 대비 3억6500만원가량 떨어진 셈이다.
 
서판교로 통하는 운중동 산운마을 8단지 전용면적 81㎡는 지난해 12월 6일 13억8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이전 신고가 14억9500만원(2021년 9월 25일) 대비 1억1500만원 하락했다. 판교동 판교원마을 12단지 전용 115.87㎡도 지난해 12월 10일 15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이전 신고가 16억9000만원보다 1억7000만원 떨어졌다.
 
판교신도시는 백현동과 삼평동으로 이뤄진 동판교와 판교동, 운중동으로 이뤄진 서판교 그리고 대장지구가 있는 이른바 남판교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업무·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이 한데 어우러진 동판교는 주거 안정을 목적으로 계획된 서판교보다 집값이 비싼 편이다.
 
현지 공인중개업소들은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동판교에 비해 서판교나 대장지구에 있는 아파트 단지들이 대출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운중동 중개업소 대표는 "금리 인상과 함께 대출 규제가 이뤄지면서 매수자들이 실종됐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동판교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현지 중개업소 대표는 “알파돔시티가 완공돼 조만간 네이버와 카카오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매도자들이 호가를 높게 부르고 있다”면서도 “매수자들은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거래가 이뤄지기 쉽지 않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같은 지역에서도 동별 혹은 단지별로 집값 향방이 엇갈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갭투자의 타격이 됐던 단지들의 집값이 위축되는 모습으로, 집값 약세 분위기는 올해 상반기까지 갈 것"이라며 "전반적인 거래 둔화 속에서도 단지별로 체감상 차이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역세권인 동판교와 달리 판교 내에서도 선호도가 비교적 낮은 서판교나 대장지구 인근은 집값이 주춤할 수 있다”며 “같은 지역 내에서도 다른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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