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에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다. 2021년 소비자 물가지수는 멕시코에서는 21년 만에, 칠레가 14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공급망 균열에 더해 가뭄, 통화약세 등이 겹치면서 물가불안정 상황이 나날이 악화하고 있다고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전했다. 무엇보다 곡물 등 서민들에게 필요한 식료품 가격의 상승으로 서민층의 생활이 팍팍해져 정정 불안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멕시코의 2021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7.36%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식에 사용되는 옥수수와 토마토 등 가격 상승은 저소득층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칠레의 2021년 인플레이션율은 7.2%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페루 역시 6.43%를 기록하면서 2008년 이후, 브라질은 10.06% 상승을 기록하면서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브라질의 경우에는 육류 가격의 상승이 가파르다. 때문에 대형 방송사에서는 지난해 12월 '연말 파티에서 쇠고기를 절약하는 방법'이라는 특집마저 제작할 정도였다. 애완동물용 육류 제품을 식품 대용으로 구입하는 경우마저 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물론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은 전세계적인 고민이다. 에너지 가격과 물류 ​​비용 상승, 노동력 부족 등은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선진국으로 구성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들의 지난해 11월 기준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8%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재작년 같은기간 1.2%를 크게 상회했으며, 1996년 5월 이후 25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FT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를 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에너지 가격 상승률은 28%를 기록하면서 1980년 6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식품 가격 또한 5.5% 상승률을 보여 전달 4.6%를 넘어섰다. 다만, 중남미에서는 가뭄으로 인한 흉작과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이라는 악재가 겹쳤다, 브라질에서는 약 90년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농산물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중남미 중앙은행은 적극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억제를 시도하고 있다. 2021년 전반부터 중반에 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연속적인 금리인상으로 물가 억제에는 나서고 있지만, 성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중남미는 2022년에 높은 ​​인플레이션과 저성장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 처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7일 기준으로 2022년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멕시코는 2.7%에서 2.2%로, 브라질은 0.1%에서 0%로 하향 수정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인플레이션은 시민들의 생활 수준을 악화하게 만들면서, 항의시위가 일어날 가능성을 높인다"면서 "카자흐스탄에서는 연료 가격의 대폭 인상이 대규모 항의 시위의 촉발점이 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남미 각국에서는 이미 2019년 이후 항의 시위가 눈에 띄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칠레에서는 2019년 10월 지하철 운임 가격 인상에 반발한 시위가 있었으며, 콜롬비아에서는 2021년 4월 말부터 증세안에 대한 반발로 시위가 커지면서 고위 관료가 사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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