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가상 부동산 투자 이어져...수요 맞춰 신규 NFT 토지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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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01-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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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리가 메타버스 플랫폼 더샌드박스에서 NFT 토지를 구매하고 구현한 콘텐츠 [사진=더샌드박스]

P2E 메타버스 게임 '신시티(Sin City)'가 41억원 이상의 대체불가능토큰(NFT) 토지를 완판하면서 메타버스 부동산 투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신시티는 느와르 장르의 메타버스 게임 프로젝트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자체 토큰과 NFT 토지를 발행해, 자체적인 경제 생태계를 꾸리는 것이 목표다. 신시티 메타버스는 17개 구역으로 도시가 나뉘어 있으며, 여기서 약 1만5000개의 토지가 NFT로 발행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4개 구역을 NFT 거래소에 내놨으며, 2시간 만에 모든 토지를 완판했다. 전체 판매 금액은 350만 달러(약 41억8000만원)에 이르며, 신시티는 2월에도 추가로 NFT 토지를 판매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토지를 거래하는 것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이뤄진다. NFT는 디지털 파일에 고유성을 더하는 기술로, 디지털 파일 정보와 제작자, 소유자 등의 정보가 블록체인에 기록돼 토큰 형태로 발행된다. 수량이 한정된 메타버스 토지를 NFT로 발행해 판매하면 구매자가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고, 거래도 가능하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NFT 토지는 현실세계와 비슷한 용도로 쓰인다. 사용자가 자신의 건물을 직접 만들고 꾸미거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개발도구를 바탕으로 게임을 만들 수도 있다.

토지와 건물을 다른 사용자에게 임대해 수익을 내기도 한다. 기업이나 브랜드는 이러한 토지를 활용해 메타버스를 활용한 홍보관이나 마케팅을 추진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달 6일부터 NFT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에 가상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색다른 경험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여 마케팅·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메타버스가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면서 가상공간을 활용한 광고와 마케팅 역시 늘어나고, 이를 위한 메타버스 토지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광고 기업 플레이디는 지난해 말 보고서를 통해 메타버스가 향후 더 많은 광고주를 유치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메타버스 글로벌 잠재시장 중 40%를 디지털 광고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소셜 미디어나 앱을 이용하던 디지털 광고 집행이 가상공간인 메타버스로 이어지는 셈이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상대적으로 광고 효과도 높다. NFT 데이터 분석 플랫폼 댑레이더는 지난해 11월, 아타리가 구매한 더샌드박스 토지에 인접한 다른 토지도 44ETH(이더리움, 약 1억6000만원)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아타리는 대표적인 글로벌 게임 개발사로, 향후 더샌드박스 플랫폼에서 사용자를 위한 마케팅과 게임 콘텐츠 공급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인근 토지에도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더샌드박스는 이러한 토지 수요 증가에 따라 오는 1월 13일 새로운 지역인 '메가시티'를 판매한다. 더샌드박스는 여기에는 영화, 음악, 엔터테인먼트, 금융, 부동산, 게임 등 유명 브랜드가 입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1년 NFT 매출은 약 250억 달러(약 299조원)에 달했다. 가장 비싼 NFT 작품은 693만 달러(약 82억8762만원)에 팔렸으며, 일반적인 작품의 경우 100~1000달러에 거래됐다. 인기 있는 NFT 분야는 수집품과 예술품이며, 눈길을 끄는 NFT 거래 중 일부는 메타버스 토지 형태라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해에는 투자 과열로 지나치게 빠르게 성장했으며, 올해 성장세는 비교적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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