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지방정부 금융 부성장, 금융 리스크 해소 '박차'
  • '금융통' 출신 부성장 수두룩...현재 34개 지방정부 중 24명
  • "금융 부성장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신용환경 관리도 필요"

[사진=바이두 누리집 갈무리]

최근 들어 간쑤성, 구이저우성 등 중국 지방 정부가 부채로 인한 금융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지방 정부 금융 부성장들의 역할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   

장진강(張錦剛) 간쑤성 금융 담당 부성장이 대표적이다. 11일 중국 경제 매체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불거진 중국 간쑤성 국유 건설사인 란저우건설투자의 금융 리스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 부성장은 동분서주했다. 

지난해 초부터 중국 경기 둔화 속 란저우건설투자의 유동성 위기설이 잇달아 불거졌다. 실제 지난해 9월 말 기준 란저우건설투자의 부채 규모는 912억2000만 위안(약 17조원)으로 자산부채율이 73.32%에 달했다. 이에 상하이신세계자산신용평가사는 앞서 란저우건설투자의 신용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란저우건설투자발 금융 리스크가 커지자 간쑤성과 란저우시 당국은 지난해 10월 금융 부성장인 장진강 간쑤성 부성장 주재 좌담회를 개최해 100억 위안(약 2조원) 상당의 신용보험펀드를 내놓는 등 리스크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노력했다. 이후 란저우건설투자의 채권 가치가 떨어져 표면이자율(표면금리) 수준에까지 근접하는 등 중국 지방 당국의 지원 사격이 효과를 보였다. 

그럼에도 두 달 만에 란저우건설투자가 채무 만기를 넘겼다는 루머가 터지자 간쑤성과 란저우시 당국은 또다시 두 번째 회의를 열어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장 부성장은 직접 리스크를 관리하며 란저우건설투자의 금융 리스크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투자자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신용을 유지하는 데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쑤성 외에도 구이저우성, 산시(山西)성, 톈진 등 지방 정부도 최근 금융 부성장을 중심으로 과도하게 쌓인 부채를 조정해 금융 리스크를 완화하고 있다. 

중국 지방 정부 금융 리스크가 커지자 중국 당국은 2017년부터 당중앙의 금융 관리·감독 능력을 높이기 위해 금융계통에서 잔뼈가 굵은 '금융통' 출신을 지방 정부 부성장(혹은 부시장)으로 발탁했다. 

전체 34개 지방 정부(성·직할시·자치구) 부성장급 관료 가운데 절반 이상이 '금융통'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만 해도 15명에 불과했는데 현재는 24명으로 늘었다. 


사실상 지방 정부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하는 금융 부성장을 통해 중국 경제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지방 정부의 부채를 줄이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의지를 보여준다.

특히 최근 중국이 경기부양 차원에서 지방 정부 인프라 투자를 늘리면서 지방 정부 부채 리스크를 통제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사에 따르면 올해 1월 10일 기준 중국 지방 정부가 융자 플랫폼에서 발행한 채권만 13조1000억 위안(약 2453조원)에 달한다. 이는 2014년 말보다 2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지방 정부 금융 부성장의 역할이 중요해진 이유다. 

다만 금융 부성장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광파증권은 지방 정부 부채를 관리하는 데 금융 부성장의 역할도 크지만 효과가 지속되기 위해선 안정적인 신용환경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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