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초읽기… 은행주는 여전히 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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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01-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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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는 14일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며 증시에서 은행주의 수혜가 기대된다. 금융투자업계는 그간 변동성 장세에서도 이익 개선이 뚜렷했던 은행주가 소외받아온 만큼 최근 미국을 비롯해 국내 금리 인상 움직임은 은행주에 대한 재평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대표 은행주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종목별로 우리금융지주가 6.49% 올랐고, 하나금융지주(4.49%), 제주은행(4.38%), KB금융(3.77%), BNK금융지주(3.15%), JB금융지주(3.12%), 기업은행(2.90%), DGB금융지주(2.53%), 신한지주(2.39%) 등도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7.09%로 부진했다.
 
이날 주가 상승 배경은 14일에 열릴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재 1%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은행주 실적에 긍정적이다. 기본적으로 은행의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 확대되기 때문에 이는 곧 순이자마진(NIM) 증가로 직결된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가운데 통화정책 정상화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어필하고 있다”며 “연말부터 지속되고 있는 물가의 상방리스크에 더해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확인된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및 QT(양적긴축)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주는 그간 사상 최대 이익에도 저평가를 받아온 상태다. 실제 지난 7일 기준 KRX은행업종의 PER(주가수익비률)는 5.14배로 KRX증권(3.53배) 다음으로 가장 낮다. PER가 가낭 높은 KRX헬스케어(66.10배) 대비로는 10분의 1 수준도 되지 않는다.
 
이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에다 코로나19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과 이에 따른 충당금 설정 등이 이유였다. 하지만 최근 금리 인상 배경이 경기 개선을 중심으로 하는 인플레이션과 관련이 있는 만큼 순이자마진 확대는 은행의 이익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은행주들의 급등 분위기에서 국내 은행주만 상승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이제부터 은행주의 초과 상승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배당락 여파가 마무리됐고, 글로벌 금리 급등으로 투자심리 또한 개선 중이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4분기 은행 NIM 개선 폭이 5~6bp로 시장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연간 NIM 상승 폭도 커질 것”이라며 “4분기 실적도 우려와 달리 시장전망치를 크게 하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기업은행이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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