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에너지 수요 2.7% 상승 전망…항공 산업 회복세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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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1-0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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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수요가 2년 연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항공 수송 부문이 회복세를 보이는 등 전 산업 영역에서 에너지 수요 증가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9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022년 에너지 수요 전망’을 통해 올해 총에너지 수요가 지난해보다 2.7% 높아진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최근 2년 동안 에너지 수요가 크게 줄어든 기저효과와 함께 국내총생산(GDP)이 2년 연속 각각 4%, 3% 수준으로 증가하는 점이 에너지 수요 증가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에너지 수요는 2019년 전년 대비 1.5% 감소했으며, 2020년에는 3.8%로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개선되면서 3.9% 늘어났다.

에너지원별로 석유는 수송 부문에서 도로와 항공을 중심으로 수요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수송 부문 석유 수요는 항공 부문이 직격탄을 맞으며 2020년 8.3% 낮아졌다. 항공 부문 석유 수요는 2019년 3560만배럴에 2020년 1840만배럴로 48.1%나 반 토막 났으며, 지난해 역시 1700만배럴로 수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2400만배럴로 지난해보다 약 41%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자력발전은 대규모 신규 발전기(신한울 1호기·1.4GW 규모) 진입으로 설비용량이 늘어나 수요가 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석탄 수요는 전년과 비슷한 1∼2% 수준의 증가세를 예측했다. 발전용 수요는 미세먼지 특별대책으로 인한 제약과 발전 공기업들의 자발적 석탄발전 상한제 실시 등에 수요가 낮아지겠지만 신규 설비 진입이 이뤄지면서 전체적인 설비용량이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제철용 수요는 중국의 철강 생산 감소와 자동차와 조선 등 국내 수요 산업의 생산 증가에 힘입어 수요 증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밖에 천연가스 수요는 화력·원자력 등 기저발전 확대에 밀려 지난해보다 증가세가 둔화하며, 전기 수요는 지난해 5%의 절반인 2% 중반대 증가율을 예상했다. 최종 소비 부문별로 산업(2% 이상), 수송(3% 이상), 건물(2% 이상) 등 전 부문에서 증가세를 예고했다.  

그러나 연구원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에너지 수요가 주춤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연구원 측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등 팬데믹 추이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에너지 수요 회복 시점은 더 늦춰질 것”이라며 “하반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총에너지 및 최종소비 증가율은 전망 대비 0.7∼0.8%포인트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사진=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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