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금융허브' 홍콩, 공휴일 파생상품 거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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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2-01-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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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말 테스트…4월 부활절 연휴부터 시행 계획

  • 해외시장과 연동성↑…금융허브 경쟁력 강화

홍콩거래소 [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 금융허브 홍콩 증권거래소가 오는 4월부터 ‘휴일 거래’를 전격 추진한다. 해외시장과 홍콩 증시 간 연동성을 강화해 홍콩의 금융허브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홍콩증권거래소는 6일 파생상품 공휴일 거래 서비스를 공식 도입해 새해 첫날인 신정 연휴를 제외한 나머지 공휴일에 파생상품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휴일 거래 대상은 홍콩달러 이외 달러, 위안, 엔화 등 다른 통화로 표시되는 선물, 옵션 상품이다.  홍콩거래소가 출시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 및 신흥국 지수 선물 및 선물 옵션 상품이 첫 거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번 휴일 거래 제도는 2월 말 시장 테스트를 거쳐 4월 부활절 연휴(4월15~18일)부터 공식 도입된다. 

홍콩 휴일 거래에 대해 시장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홍콩 공휴일에 해외 증시에서 대형 이벤트가 터져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어서 투자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홍콩으로 투자자를 끌어와 아시아 금융허브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홍콩거래소도 "금융허브로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투자자들이 리스크 포트폴리오를 잘 관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비록 홍콩 증시가 공휴일로 휴장하더라도) 다른 해외 주식시장이 개장한다면 비 홍콩달러 표시 가격 상품을 거래 청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이는 거래가 홍콩 공휴일에 얽매이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휴일 거래에 장애물도 있긴 있다. 우선 상품 거래량이나 시장 유동성이 평일에 훨씬 못 미칠 경우 가격이 왜곡되는 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휴일에 은행이 휴업하면 해외 결제가 어렵다는 것도 문제다. 

이와 관련, 홍콩거래소는 이미 주요 결제은행과 휴일 거래에도 위안화, 달러, 엔화, 유로화, 싱가포르달러 결제 서비스를 지원할 것임을 확인했다며, 나중에는 항셍지수선물 등과 같은 홍콩달러 표시 파생상품도 휴일 거래 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했다. 

해외 주식시장도 공휴일에 거래를 하지 않지만, 주가지수선물 등 파생상품을 상장한 해외시장은 공휴일에도 개장을 하는 경우가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싱가포르거래소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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