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징둥, CCTV 새해맞이 갈라쇼 파트너 '춘제 특수' 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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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2-01-0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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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징둥[사진=바이두 누리집 갈무리]



올해 ‘춘완(春晩)’의 주인공은 중국 2대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그룹이 됐다. 춘완은 춘제(春節·중국 설) 맞이 특집 갈라쇼 프로그램인데, 매년 전 세계에서 12억명이 시청하는 대형 프로그램으로 광고 효과가 어마어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중국 제일재경에 따르면 전날 징둥은 자사가 중국중앙(CC)TV의 춘완 프로그램 독점 광고 파트너로 선정됐다며, 이에 따라 15억 위안(약 2820억원) 규모의 관련 활동(훙바오 행사)을 오는 24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훙바오는 중국어로 빨간봉투라는 뜻으로 세뱃돈을 의미한다. 춘제 때 붉은색 봉투에 세뱃돈을 담아 주는 중국 전통에서 비롯됐다.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지난 2015년 이후 매년 훙바오 전쟁을 펼치고 있는데, 훙바오 전쟁은 마케팅 차원에서 각종 이벤트로 수천억원 규모의 훙바오를 뿌려 사용자를 늘리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이 훙바오 전쟁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건 춘완 프로그램의 공식 파트너로 선정된 업체다. 춘완은 1983년 첫 방송 이후 매년 춘제 때마다 엄청난 시청률을 자랑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가 관람한 TV프로그램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니, 춘완으로 창출되는 광고 효과는 어마어마하다.

이에 따라 매해 춘완 파트너 선정 경쟁도 뜨겁다. 과거 춘완의 공식 파트너들이 굵직한 인터넷 업체들이었던 이유다. 2019년 바이두, 2020년 콰이서우, 2021년 더우인이  춘완 공식 파트너였다. 

그런데 올해 춘완 파트너 입찰의 열기는 비교적 미지근했다고 제일재경은 전했다. 춘완의 종합 시청률이 매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시청률은 2019년 30.07%에 비해 크게 떨어진 20%였다.

게다가 최근 중국 당국의 반독점 규제 강화 영향으로 파트너 입찰에 아예 참여하지 않은 기업들도 있다고 제일재경은 설명했다.

비록 열기는 낮아졌지만 춘완은 여전히 기업들의 좋은 홍보 채널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왕펑 금융업계 전문가는 “춘완의 열기가 예전만 하지 못하지만, 국민적 관심이 쏠리는 만큼 효율이 최고”라며 “특히 사용자를 늘리기에는 굉장히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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