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리가격 천정부지… 풍산·원자재 ETF 투자해볼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양성모 기자
입력 2022-01-04 15: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최근 톤당 1만달러선 넘어서며 등락 거듭

  • 수요 증가에 상승세 전망 수혜주 주목

 

최근 3년간 국제 구리가격 변동 현황.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갈무리]


국제 구리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관련 기업인 풍산과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국제 구리(동) 가격은 톤(t)당 23달러(-0.24%) 내린 9692달러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전날 대비 가격은 소폭 하락했지만 전년(2020년) 12월 31일 기록한 7741.50달러 대비로는 25.19%(1950.5달러) 오른 수치다.
 
국제 구리 가격은 작년 상반기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5월 6일에는 t당 1만25.50달러를 기록하며 1만달러 벽을 넘어선 바 있다. 하지만 하반기에 접어들어 구리 가격은 약세로 돌아섰다. 그해 8월 19일에는 t당 8775.50달러를 기록하며 9000달러 벽이 깨지기도 했다.
 
이는 당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을 시사하면서 달러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통상 달러 가치가 오르면 주요국의 원자재 수입 감소로 이어져 악재로 작용한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원자재 가격에 적극 개입하면서 구리 가격도 큰 폭의 조정이 이어진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구리 가격은 재차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10월 15일 1만 달러 수준으로 다시 올랐다. 최근까지도 t당 1만 달러를 심리적 저항선으로 두고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제 구리 가격은 올해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친환경을 테마로 관련 산업들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구리의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진종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가 주 동력원으로서 화석 연료를 대체해 나가는 과정에서 전도체인 구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 수밖에 없다”며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차, 전력 저장시설 및 전력망을 포괄하는 친환경 산업의 구리 수요가 향후 5년간 3% 정도 연평균 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반대로 물류대란 등으로 인해 구리 수급은 녹록지 않다는 점에서 가격 상승은 작년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구리 가격 강세가 전망되는 만큼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대표적 수혜주로는 풍산과 구리 관련 원자재 ETF가 꼽힌다. 풍산은 구리를 가공해 판재와 봉강, 선재 등을 만드는 신동부문 사업이 전체 매출액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구리 가격이 상승할 경우 재고이익이 늘어나 실적으로 반영된다. 올해 구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세가 점쳐지는 만큼 수혜가 기대된다.
 
구리 관련 ETF도 주목받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 상장된 ETF 중 산업금속 선물에 투자하는 ‘인베스코DB베이스메탈 ETF(DBB)’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금속선물’을 추천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원자재 시장에 개입하면서 구리 가격은 10월 이후 약세 흐름을 이어왔다”며 “점진적 수요 증가와 달리 공급이 더디게 회복될 가능성 높아 올해 평균 구리 가격은 지난해 수준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