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수낙서비스, 퍼스트서비스홀딩스 인수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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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1-0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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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스트서비스홀딩스, 4일 주가 폭락...시총도 반토막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퍼스트서비스홀딩스(第一服務, 02107.HK)의 주가가 4일 폭락하고 있다. 부동산 기업 수낙서비스(融創服務, 01516.HK)가 퍼스트서비스홀딩스의 인수를 포기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4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퍼스트서비스홀딩스 주가는 이날 개장하자마자 45% 이상 미끄러졌다. 시가총액(시총)은 직전 거래일과 비교해 반 토막이 났다.

이는 수낙서비스의 갑작스러운 인수 중단 소식에 따른 결과다. 수낙서비스는 3일 새벽 공고를 통해 퍼스트서비스홀딩스의 모기업인 당다이부동산(當代置業, 모던랜드)의 매각 계획 번복으로 퍼스트서비스홀딩스 인수를 이날부로 종료한다고 발표했다고 중국 경제 제일재경 등이 이날 보도했다. 

수낙서비스는 
퍼스트서비스홀딩스를 인수해 자산 관리 규모를 확대하고 비주거 분야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당다이부동산이 지난해 12월 31일 돌연 협상을 뒤집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1월 1일 유동성 위기에 빠진 당다이부동산은 수낙서비스에 퍼스트서비스홀딩스를 매각해 현금을 조달하려고 했다. 당시 수낙서비스는 퍼스트서비스홀딩스의 주식 32.22%를 6억9300만 위안(약 1299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가격은 2.15위안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이후 당다이부동산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면서 상황이 뒤바뀌었다. 지난해 10월 당다이부동산은 만기였던 채권 원리금과 이자 2억5000만 달러를 지급하지 못한 것.  당다이부동산의 총채무액은 10억 달러(약 1조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낙서비스는 당다이부동산의 유동성 문제가 불확실성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퍼스트서비스홀딩스의 거래 가격을 조정하는 데 나섰다. 하지만 당다이부동산이 수낙서비스의 협상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결국 협상이 어그러졌다. 

한편 관련 소식에 수낙서비스의 종가는 3일 6.96홍콩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2.45% 하락했다. 이튿날(4일)엔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날 급락세를 만회하기엔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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