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융복합 한류 콘텐츠 거점 '해외문화원'…美LA·中상하이·베트남까지 보좌 주재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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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2-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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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체부, '다부처 외교 현안 간담회'서 보고

  • 재외문화원 조직 및 인적 역량 강화 차원

  • 거점 지역과 업무량 많은 지역 추가 배치

  • 전문인재 선발 위해 외교부 등 협조 필요

  • 美센터 신설...日오사카 문화원 국유화도

지난해 11월 2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프리토리아 브루클린에 새로 문을 연 한국 문화원에서 개원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전 세계에 한국 문화를 홍보하는 재외문화원의 보좌주재관 수를 늘릴 예정이다.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중국·베트남 등 세계 각지 문화원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전 세계에 부는 한류 열풍을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3일 본지가 단독으로 입수한 '다부처 외교 현안 간담회' 보고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지난해 11월 19일 이광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주재로 소집된 1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해외문화원 보좌주재관 추가 배치 계획을 보고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외교 관련 현안들에 대한 후속 조치 등을 점검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소집했다. 문체부와 외교부 외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무부와 교육부 등 총 8개 부처 기획조정실장이 참석했다. 

문체부는 보좌주재관 추가 배치 대상 문화원으로 △거점지역 △업무량이 많은 지역 △직원관리 및 행정 안정화가 필요한 지역의 문화원을 꼽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러시아, 인도네시아,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브라질, 인도, 베트남, 중국 상하이(上海) 등이 대표적이다.

김현환 문체부 기획조정실장은 당시 회의에서 문화원 조직과 인적 역량 강화 등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5급 상당의 보좌주재관을 1명씩 추가로 배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들로 하여금 행정 업무에 철저히 임하도록 하고 문화원장은 사업 기획 및 대외 활동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문체부에 따르면 전 세계 27개국에 총 32곳의 재외문화원이 존재한다. 이들 문화원은 전 세계적인 한국 문화 수요 증대에 따라 첨단 기술을 활용해 융복합 콘텐츠를 소개하고 '코리아 콘텐츠 위크' 등을 추진 중이다.

정부당국은 문화·홍보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외교부와 인사혁신처 등 관련 부처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전문 인재 선발을 통해 한국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함으로써 역점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문체부는 올해 상반기 중 미국 뉴욕 코리아센터 신설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스웨덴 문화원을 신설하는 등 새로운 문화원 개소에도 힘쓰고 있다. 내년 중으로 태국과 일본 오사카(大阪)에 위치한 재외문화원의 국유화도 추진한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해 6월과 12월 각각 러시아, 필리핀 문화원을 국유화했으며 11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문화원을 신설한 바 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과거와 달리 다영역에서 벌어지는 외교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부처 간 협업이 필수적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 위원장은 차후에도 필요하면 다부처 외교 현안 간담회 2차 회의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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