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조직 대수술… '사전적 감독강화·세대교체'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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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1-12-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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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서장 보직자 79명 중 70명 변경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사전예방적 금융감독체계 강화'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금융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맞춰 디지털 금융 관련 조직·인력을 대폭 확충했으며, 부서장 보직자 79명 중 70명을 변경하는 대규모 부서장 인사도 단행했다.
 
금융감독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포착·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예방적 금융감독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디지털 금융혁신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이에 수반되는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조직을 확충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사전예방적 금융감독체계 강화에 중점을 뒀다. 잠재위험을 조기에 포착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감독총괄조직을 기존 '감독총괄국‧거시건전성감독국‧국제국'에서 '감독총괄국‧감독조정국‧글로벌금융국'으로 재구성했다.

감독총괄국에는 가계부채‧ESG 등 주요현안 총괄‧기획, 대외회의 총괄기능을 집중시켜 컨트롤타워 역할을 부여했다. 감독조정국은 전 권역에 걸친 법규‧제도, 거시건전성 감독, 금융조사연구 등 중장기 감독전략을 전담하는 부서로 운영할 방침이며, 국제국을 글로벌금융국으로 개편헤 국내외 금융시장 리스크요인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해외감독당국·국제기구 동향을 심층 분석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디지털금융 관련 조직 및 인력도 대폭 늘렸다.

디지털 금융혁신을 활성화하고 혁신금융 부문의 감독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디지털금융감독국을 디지털금융혁신국으로 개편했다. 디지털금융혁신국은 디지털금융총괄팀, 전자금융팀, 핀테크혁신지원팀, 디지털자산연구팀 등 총 4개팀으로 운영된다.
 
또한 금융데이터실을 신설해 빅데이터·AI 등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데이터산업 발전과 금융데이터의 공정하고 투명한 활용을 유도한다. 디지털금융검사국은 IT검사국으로 개편해 전자금융검사팀을 신설하는 한편, 일반은행검사국에 인터넷전문은행검사팀을 추가해 디지털금융 시대의 소비자권익을 적극 보호하기로 했다.
 
새로운 위험요인에 대한 체계적 대응을 위해서는 △자금세탁방지실 자금세탁방지운영팀 △금융그룹감독실 금융복합그룹검사팀 △연금감독실 연금검사팀이 신설됐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부서장 보직자 79명 중 70명(89%)을 변경하는 대규모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점진적 세대교체, 균형인사 지향, 능력 중심의 적재적소 배치 등을 통한 조직역량 극대화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으며, 금감원 설립(1999년) 이후 최초 채용한 금융감독원 공채 1기(2000년 입사)를 주요 부서장으로 전격 발탁한 것이 특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IT 및 보험 등 담당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쌓아온 여성 부서장을 주요 감독·검사 부서장으로 중용했다"며 "은행·증권·보험 등 주요 권역·부서별로 해당 보직에서 가장 일을 잘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를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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