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구자은號, 출범부터 순풍… 친환경 전기화 시대 정부 수요 기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문기 기자
입력 2021-12-31 05: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송·변전·배전설비 등 전력망 보강

  • LS전선 등 주력 계열사에 희소식

다음 달 공식적인 ‘구자은 시대’ 개막을 시작하는 LS그룹이 정부의 친환경 정책 강화에 반색하고 있다. 전기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보여 온 기민한 움직임이 빛을 발하는 모양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에 따라 정부가 전력계통 보강 규모를 확대할 것을 시사하면서 LS그룹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9일 정부가 발표한 전력계통 혁신 방안에 따르면 이미 계획된 2030년까지 송·변전 설비투자 23조4000억원과 배전 설비투자 24조1000억원에 더해 NDC 상향을 고려한 추가 필요 투자 예상액은 30조원 규모로 추산됐다. 이에 따른 총 투자 예상 규모는 77조5000억원에 달한다.

정부는 이를 반영한 2030년까지 전력망 보강계획을 내년 상반기 중 마련해 선제적인 투자 계획을 세우겠다는 방침이다.

LS그룹은 이와 같은 정부의 움직임에 발 빠르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LS전선, LS일렉트릭 등 주요 계열사가 송·변전, 배전설비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LS그룹은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LS일렉트릭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스마트 전력기기 관련 역량을 확보하는 등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LS전선은 지난 8월 해저케이블 포설을 위한 선박을 확보하는 등 해저케이블 생산에 더해 시공 능력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재생에너지에서 해상풍력·수상태양광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해저케이블 관련 역량을 강화한 LS전선이 이번 전력계통 보강 국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이미 선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일렉트릭, 효성과 함께 관련 시장을 삼분하고 있는 LS일렉트릭도 전력기기 시장 확대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4월 지금의 사명으로 바꾼 뒤 스마트에너지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스마트그리드 등 전력산업의 디지털 전환 국면에서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획을 봐야 정확하게 알겠지만 정부가 대규모 전력계통 보강에 나서는 것은 (LS그룹에) 희소식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내년 상반기 전력계통 보강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된다면 구자은 LS그룹 회장 취임 직후 좋은 분위기로 새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LS그룹은 지난달 단행한 임원인사를 통해 구 회장을 LS그룹 회장에 선임했다.

LS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들이 각자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업계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는 점은 희망적”이라며 “내년에 LS 3기 체제 출범과 맞물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내달부터 LS그룹 회장직을 수행하는 구자은 LS그룹 신임 회장 [사진=LS]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