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거리두기 일단 합격점이지만···"31일 또 연장엔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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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1-12-2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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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확진자 감소세에 '사적모임 6인 완화' 검토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월 18일부터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꺾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의 역습으로 전 세계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국내에서도 수천명대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어, 내년 초에도 거리두기 조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기구인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는 이날 6차 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선 내달 2일 종료 예정인 현행 거리두기를 최소 2주간 연장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들어 사적 모임 확대 요구도 이어져, 인원 제한을 기존 4명에서 6명까지로 늘리는 방안도 논의됐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역시 당정협의에서 현행 거리두기 연장 필요성에 공감대를 나타냈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 2차 당정협의’ 후 브리핑에서 “중환자실 가동률과 위중증 사망 지표가 호전되는데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며 “거리두기 연장 필요성에 대해 당정간 어느 정도 공감을 했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시행 이후 전체적인 코로나19 유행 증가세가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 역시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한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당국에 따르면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9주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주(19∼25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6101명으로 전주(12∼18일) 6855명 대비 11.1% 감소했다.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865명으로 지난달 30일(3032명) 이후 28일 만에 처음 3000명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409명으로 전날(3865명)보다 1544명 증가하면서 26일 이후 사흘 만에 다시 5000명대로 늘었으나, 1주 전인 22일의 7455명과 비교하면 246명이 줄면서 전반적인 확진자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는 계속 커지고 있고 위중증 환자수도 줄지 않고 있다.

오미크론 감염자 수는 전 세계에서 급증하는 양상이다. 국내에서도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감염자 수는 109명으로, 이달 1일 국내에서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최근 1주일(12월 23∼29일)간 오미크론 변이 신규 감염자 수는 12명→16명→81명→33명→69명→4명→109명으로 계속해서 늘고 있다. 

위중증 환자도 1151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최다치를 경신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오미크론 감염자가 다소 천천히 증가하고는 있으나 확산 속도가 언제 가팔라질지 예상하기 쉽지 않다”면서 “최대한 지연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 어느 시점에서 국내에서도 오미크론이 델타를 대체해 우세종화되는 것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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