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2 철강업체 이익개선 순항… 이제 들어가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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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12-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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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대형 고로 설비를 갖춘 철강사의 올해 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안정적 이익에 기반한 주가 반등 장세가 펼쳐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철강주들은 최근 주가가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한 상황으로, 내년에는 경기 피크아웃(고점 후 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어 특히 '철강 대장주'에 대한 긍정적이 전망을 내놓고 있다.

27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9조3500억원, 2조5088억원으로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89.09%, 3335.17% 증가한 수치다. 특히 현대제철은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매출액은 포스코가 전년 대비 30.12% 증가한 75조2001억원, 현대제철이 27.90% 늘어난 23조525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경기 피크아웃 논란이 중국의 철강재 수요 둔화로 현실화하면서 철강재 가격 하락 우려로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포스코가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점도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회사 분할이 최종 승인되면 포스코의 기존 주주들은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사업회사인 포스코는 비상장사가 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포스코와 현대제철 주가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88% 내린 28만1500원, 1.53% 하락한 4만195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 11일 기록한 52주 신고가인 41만3500원, 6만3000원 대비 31.80%, 33.25% 하락한 수치다.
 
금투업계에서는 최근 이들 주가가 실적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지만 지나친 우려는 기우라는 설명이다. 가격 하락에 따른 목표 주가 하향 조정은 이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실적은 견조한 흐름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주가 역시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2년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영업익 전망치는 8조2824억원, 2조3310억원으로 각각 올해 대비 11.42%, 7.07% 감소가 예상된다. 하지만 2018년 기록한 5조5426억원, 1조261억원 대비로는 크게 증가한 수치다.
 
우선 포스코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장 지주회사 전환으로 받을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여전히 글로벌 철강 시황에 따라 주가가 등락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물적분할인 점을 고려하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며 “리튬과 니켈, 수소 등 신성장부문의 실적이 아직은 미미하고 철강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이 70~80%로 추정돼 당장의 주가는 철강 경기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연결 자회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며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었던 만큼 물적분할로 인한 기업가치 변화는 단기적으로 제한적”이라며 “올해 포스코의 연결 영업이익의 80% 이상은 철강사업에서 발생할 전망이며 물적분할 이후 지주사 가치에 있어서도 철강 영업가치가 절대적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철강시황은 중국의 경기 개선에 힘입어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즉 포스코의 이익 또한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은 하락 후 안정 국면에 있다”면서 “원료탄 가격 하락이 마무리되는 국면에서 철강 제품 가격 반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또한 금융투자업계는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년 만에 현대·기아차향 차강판 가격 인상이 있었고, 내년 원재료 가격 하락이 예상되지만 차강판 가격은 동결될 가능성이 높아 수익성 확보에 긍정적”이라며 “중국 수출 감소로 봉형강 업황도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특수강봉강사업도 올해부터 흑자 전환이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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